[정의]

부산에서 활동하는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이창복이 민중을 소재로 쓴 창작 희곡.

[개설]

「하늬」는 이창복의 창작 희곡으로, 동학의 민중 봉기와 광주 민주화 혁명을 시대적 맥락 안에서 연결시킨 작품이다. 극단 열린 무대가 제작하고 대표이자 상임 연출인 이창복이 직접 쓰고 연출하였으며, 1994년 4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린 부산 연극제 경연 부문에 참가하여 부산 문화 회관 중극장에서 공연하였고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뒤이어 부산 지역 대표로 전국 연극제에 참가하여 공연하였다.

[내용과 특징]

동학 농민 혁명과 광주 민주화 혁명을 민중의 연합과 저항이라는 한 주제 아래 연결시켜 인간의 자유와 권리를 위협하는 전체주의적인 정치권력에 저항하여 올바르고 평등한 세상을 건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무대 왼쪽 측면에 12개의 모니터를 통해 광주 민주화 운동 다큐멘터리가 진행되고, 시대는 다르지만 호남 지역에서 일어난 민족 민주적인 거사를 병렬로 구성하여 민중들의 시대정신이 나라와 역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린다. 작품 속에서 통혼문이라는 것이 등장하는데 경상도와 전라도 사람들이 예전에 결혼하던 장소를 가리킨다.

[특징]

현실 참여적이며 정치적인 주제를 서사극과 표현주의적인 기법을 활용하여 연극의 사회적 기능에 충실한 작품이다.

[의의와 평가]

동학 혁명과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을 병렬로 구성한 작품으로, 호남 지역의 아픈 역사를 영남 지역의 연극인들이 위로하고 그 정신을 높이는 것도 이 작품의 큰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