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에서 활동하는 소설가이자 극작가 신태범이 낙동강을 소재로 쓴 창작 희곡.

[개설]

「노인, 새 되어 날다」는 신태범이 낙동강 하구를 배경으로 한 김정한의 소설 원작과 희곡 작가 박원돈이 창작한 희곡 「을숙도」를 토대로 새롭게 각색 창작한 희곡 작품이다. 극단 예술극장이 제작하고 김경화가 연출하여, 1987년 3월 11일부터 4월 1일까지 열린 제5회 부산 연극제 경연 부문에 참가하여 부산 시민 회관 소극장에서 공연하였고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1987년 6월 부산 지역 대표로 제5회 전국 연극제에 참가하여 최우수 작품상인 대통령상, 남자 연기상, 연출상을 수상하였다.

[구성]

권 노인의 집을 중심 공간으로 사건이 전개되고 있으며, 권 노인과 안 노인, 그리고 구포댁과 김해댁을 중심으로 한 주동 세력과 이장을 비롯한 현장 소장의 적대 세력이 하구 둑 공사로 인해 고향을 잃게 되는 것에 대한 분노와 저항, 개발업자들의 자본 논리가 대립하고 갈등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아울러 보상금을 둘러싼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의 갈등을 그리고 있다.

[내용]

낙동강 하구 명지를 배경으로 땅을 지키려는 아버지 권 노인과 땅을 팔고 도시로 나가 돈을 벌려는 아들 사이의 대립과 갈등, 그리고 조상 대대로 지켜온 땅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개발론자들과의 대립으로, 결국 아버지는 죽음으로 땅에 대한 자신의 애착을 드러낸다. 아들은 비로소 아버지의 진심을 알고 뉘우치게 된다.

[의의와 평가]

부산 지역 작가에 의해 창작된 부산 지역의 이야기로 전국 연극제에서 부산 연극 사상 최초로 최우수 작품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여 부산 연극의 위상과 저력을 전국 각 지역과 서울 연극계에 알렸으며, 대한민국 연극제를 비롯한 전국 순회공연으로 부산 연극의 힘을 보여 주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