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에 있는 모래톱.

[명칭 유래]

순아도(順牙島)는 이 지역의 전설과 관련된 지명이다. 임진왜란 당시 혼인날을 앞둔 한 어부의 딸이 왜적의 겁탈 위협을 피해 강 건너 산골짜기로 피신 가다 살해를 당했다. 죽은 처녀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제사를 올렸던 자리가 처녀골이 되었고 그가 살던 섬도 처녀의 이름을 따서 순아도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자연 환경]

순아도는 명지의 북부를 이루고 있는 모래톱으로 낙동강으로부터 운반된 토사에 의해 형성된 섬이다. 순아도의 서쪽으로는 서낙동강이 흐르고, 삼차강(三叉江)의 한 줄기인 평강천(平江川)은 순아도에서 분기하여 낙동강으로 유입하고, 한 줄기는 순아도의 북쪽을 따라 흐르며 서낙동강으로 유입한다. 북쪽에는 천자도(天字島)가 있고, 서쪽으로는 굴암산(屈岩山)[698m]을 중심으로 마봉산, 영월산, 봉화산(烽火山), 금병산이 위용을 과시하며 우뚝 솟아 있다. 순아도는 본래 갈대가 우거진 평지였으나, 현재는 개간되어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현황]

순아도에는 1구, 2구, 3구로 나뉜 순아 마을이 있다. 순아도는 북쪽의 천자도와 본래 순아 줄 배가 운항되었으나 1957년 순아교(順牙橋)가 가설되며 중요한 육상 교통로의 요지가 되었다. 순아교는 인근 대저 2동과 강동동이 경계를 이루는 삼각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낙동강의 역류를 막아주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1930년대부터 순아도 일대 갈대밭을 개간해 조성한 농경지에는 시설 농업이 번성하고 있으며, 주변의 수로와 하천에서는 숭어, 뱀장어, 잉어 등이 잡히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