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33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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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金井山脈 |
영어의미역 | Geumjeongsan Mountain Range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신해수 |
[정의]
[명칭 유래]
금정산맥의 지명은 봉우리 중 가장 고도가 높은 금정산에서 따온 이름이다. 금정산은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1454]에 ‘산정에 바위가 있어 높이가 3장가량이다. 그 위에 우물이 있는데 둘레가 10여 척이며 깊이는 7촌쯤 된다. 물이 항상 가득 차 있어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빛은 황금색이다. 세상에 전하는 말로는 한 마리의 금빛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범천(梵天)에서 내려와 그 우물에서 놀았다고 하여 금빛 우물[金井]이라 하였고, 산 이름이 금정산(金井山)이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금정산은 금빛 우물인 금샘[金井]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자연 환경]
금정산맥은 부산광역시의 척량 산맥(脊梁山脈)[어떤 지역의 지형적 골격을 이루는 등줄 산맥]으로 낙동강의 동쪽 하안을 따라 북에서 남으로 뻗어 있다. 경상남도 양산시의 원효산에서 시작하여 부산광역시의 금정산~백양산~엄광산~구덕산~시약산~승학산 등으로 이어지다가 다대포의 몰운대에서 대한 해협으로 몰입한다. 금정산맥은 기본적으로 양산 단층 운동에 의해 생성된 산지로서 북동쪽이 남서쪽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융기되어 있어, 북동 사면은 대체로 급경사이고 남서 사면은 비교적 완만한 경동 지형(傾動地形)[신생대 제3기의 경동성 요곡 운동으로 비대칭 융기하여 동쪽으로 경사가 급한 지형을 형성하게 된 것]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오랜 지질 시대를 거치면서 하천의 개석 작용으로 이러한 지형적인 특징이 소멸되어 버렸고 산맥의 연속성도 뚜렷하지 않다.
이러한 형성 과정의 흔적으로 금정산과 상학봉을 비롯한 북동부 산지가 엄광산, 시약산, 승학산 등의 남서부 산지에 비해 고도가 높고 험준하다. 북동부 산지는 삭박 작용에 비교적 저항이 약한 화강암류로 구성되어, 산정과 산릉은 화강암류의 기반암 노출이 심하고 산록에는 산정과 산릉에서 떨어져 나온 암괴들이 계곡을 따라 흘러내리고 있다. 남서부 산지는 화강암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삭박 작용의 저항에 강한 안산암질의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종순형 또는 평탄한 산정을 이루고 산록의 경사도 완만한 특징을 가진다.
또한 북동에서 남서로 향하며 하천의 개석 작용에 의해 곳곳이 끊어지며 독립 산지로서의 형태를 나타낸다. 이에 산정 사이에 산성 고개[고도 390m이며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과 금정구 금성동을 연결], 만덕 고개[고도 290m이며 구포와 동래를 연결], 불태령[고도 284m로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동·만덕동과 성지곡을 연결], 구덕 고개[고도 220m로 부산광역시 서구 대신동에서 사상을 연결], 대치 고개[고도 130m로 부산광역시 사하구 괴정동과 부산광역시 서구 서대신동을 연결] 등의 여러 고개들이 나타나 동서간의 교통로 역할을 한다.
[현황]
금정산맥은 양산 단층에 지배된 단층 산지로 부산을 동·서로 구분하는 자연적인 장애물 역할을 하고 있다. 동·서를 잇는 주요 터널로는 만덕 1·2 터널, 백양 터널, 수정 터널, 대티 터널, 부산 터널, 구덕 터널 등이 있다. 한편 금정산과 백양산을 연결하는 친환경 둘레길의 일부 구간이 개통되었으며, 2013년까지 전 구간 개통이 이루어지면 시민들에게 휴식과 건강 증진의 장소로 각광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