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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판화회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2903
한자 釜山版画会
영어의미역 Busan Prints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신양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판화 동인
설립자 배해윤|김청정|고수길|윤경성|이용길
설립 시기/일시 1970년연표보기 - 설립
해체 시기/일시 1977년연표보기 - 해체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70년 8월 3일~1970년 8월 8일 - 창립전 개최
최초 설립지 부산판화회 - 부산광역시

[정의]

부산광역시에 있었던 판화 단체.

[설립 목적]

부산판화회는 판화가들의 모임적인 성격보다는 미술인들에게 판화를 보급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회원 이용길을 빼면 모두 회화나 조각을 전공한 미술인들이었다. 이들은 부산 지역 회화 갈래의 움직임이 서울에 뒤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판화만이라도 부산이 앞서 보자’, ‘판화 전공이 아니더라도 회화, 조각, 공예 등의 조형 움직임을 하면서 데생을 하듯이 판화를 만들자’는 구호 아래 판화의 불모지였던 부산 지역에 부산판화회를 설립하였다.

먼저 1970년 4월에 ‘청맥(靑脈)’ 동아리의 회원이었던 배해윤이 재료와 경비를 부담하겠다고 나서면서 판화 동아리를 만들자고 하였고, 이때 뜻을 같이한 김청정, 고수길, 윤경성, 이용길이 ‘부산 커피’에서 ‘부산판화회’를 결성하였다. 창립전부터 정도화와 양철모가 합류하였다.

[변천]

1970년에 부산판화회로 창립되었으며, 이후 제7회 전시회를 끝으로 1977년에 자발적으로 해산하였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부산판화회는 1970년 8월 3일부터 그해 8월 8일까지 부산 미국문화센터 화랑에서 창립전을 가졌다. 이때 고수길의 「벽(壁)」[1~6], 김청정의 「비어 있는 시간」, 「멎은 흐름」, 「무료한 놀이」, 배해윤의 「가족 1」, 「가족 2」, 「정물」, 양철모 「무제」[A~E], 윤경선 「참」, 「망각(忘却)」, 「영상(影像)」, 이용길의 「향(香)」[283, 284, 285, 287, 292], 「향화(香火)」, 정도화의 「만트라」[A~C]가 전시되었다. 창립전에서 배해윤을 제외한 작가들은 추상 갈래의 작품을 내놓았으며, 모두 목판화 작업을 보여 주었다.

제1회 전시회는 1970년 8월 3일부터 그해 8월 8일까지 부산 미국문화센터 화랑에서 개최되었으며, 고수길, 김청정, 배해윤, 윤경선, 양철모, 이용길, 정도화가 참여하였다. 제2회 전시회는 1971년 12월 5일부터 같은 해 12월 20일까지 부산은행 화랑에서 열렸으며, 고수길, 김청정, 배해윤, 윤경선, 양철모, 이용길, 정도화가 참여하였다. 제3회 전시회는 1972년 5월 15일부터 동년 5월 20일까지 부산 미국문화센터에서 열렸으며, 이동규, 고수길, 이용길, 양철모, 차동수, 조철수, 김청정이 참여하였다.

제4회 전시회는 1972년 12월 15일부터 그해 12월 30일까지 부산시 전시관에서 개최되었으며, 고수길, 김동규, 김상숙, 김청정, 양철모, 유의랑, 이동일, 이용길, 정도화, 조철수, 차동주가 참여하였다. 제5회 전시회는 1973년 7월 13일부터 같은 해 7월 18일까지 부산시 전시관에서 열렸으며, 양철모, 이용길, 정도화, 김동주, 차동주, 조철수, 김상숙, 유의랑, 이동리, 최용천, 권상오, 추경옥, 허황이 참여하였다.

제6회 전시회는 1974년 6월 7일부터 동년 6월 13일에 부산 탑 미술관에서 개최되었으며, 6명이 참여하였다. 제7회 전시회는 1977년 12월 12일부터 그해 12월 31일까지 수로 화랑에서 열렸으며, 고수길, 김청정, 양철모, 이용길, 차동주가 참여하였다.

[의의와 평가]

부산판화회는 판화를 전문으로 다루는 회원과 회화, 조각, 공예 등의 장르를 주 전공으로 삼아 작품을 생산하는 예술가들이 함께 전시를 함으로써 판화라는 장르를 보급하는 데 힘쓰고자 하였다. 당시까지 판화는 회화라는 영역에서 독립된 미술 장르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룹전도 서양화를 다루는 작가들의 전시가 대부분이었다.

부산판화회는 판화만을 생산해 전시하는 부산 최초의 그룹이었다. 부산판화회는 판화의 복제 가능하고 널리 보급될 수 있는 장점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판화가 일반에 스며들어 여러 역할을 하였던 전통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자 하였다. 전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연하장, 크리스마스카드]에서도 판화를 이용하여, 판화를 예술 작품으로서만이 아니라 생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매체로 이용하기도 하였다.

부산판화회는 지역 미술계에 판화를 보급하기 위해 앞장섰고, 고정된 회원 몇몇과 전시회마다 새로운 예술가들이 함께 전시를 하는 등 유연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판화를 전문으로 하지 않는 예술가의 경우 작품의 질적인 부분에서 한계를 가지기도 하였고, 부산판화회가 주장하였던 판화 보급이 미술계 내부에만 국한되어 있었다는 것도 한계로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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