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05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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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Pity on our Deceased Younger Brother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남석 |
[정의]
1991년 제9회 부산 연극제에서 희곡상을 수상한 김문홍의 희곡 작품.
[개설]
「불쌍하신 우리 망제」는 부산의 대표적 극작가인 김문홍이 창작한 희곡으로, 1991년 4월 극단 예랑이 하종찬 연출로 부산 시민 회관 소극장에서 초연하였다. 「불쌍하신 우리 망제」는 1996년 도서출판 해성에서 발행한 김문홍 희곡집 『산천에 봄은 다시 오고』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불쌍하신 우리 망제」의 구성은 총 9장으로 이루어졌으며, 딸을 잃은 50대 노파의 회상과 기억에 의지하여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구조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내용]
1장은 딸의 제상을 꾸리는 ‘50대 노파’의 모습을, 2장은 섬으로 민속 답사를 떠나는 ‘교수 일행’을 보여 주고 있다. 3장은 한국인 대학생 ‘선영’과 일본인 교수 ‘다케다’를 사랑하고 있는 과거의 시점이다. 4장은 2장에 이어지는 장면으로 교수가 노파를 만났는데, 선영의 어머니임을 부인하는 장면과 과거 딸의 결혼 상대가 일본인이라는 사실에 분노하였던 장면이 연출된다. 5장과 6장은 노파가 선영의 어머니임을 인정하고, 자신의 집안에 얽힌 ‘한’에 대해 털어놓는다. 5장에서 6장에 이르는 장면들은 이러한 ‘한’을 보여 주고 있다. 선영은 이러한 집안의 업보를 자신의 결혼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결국 해소하지 못하고 죽게 되고, 노파는 신병을 앓고 무녀가 된다. 7장부터는 이러한 선영의 원한을 풀어 주는 일련의 씻김굿이 일어난다.
[특징]
「불쌍하신 우리 망제」는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구조로 되어 있고, 각 장마다 이러한 구조가 복잡하게 공존하고 있다. 특히, 선영의 죽음은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와 극중 현재를 잇는 교량 역할을 하며, 선영 어머니의 한을 들추어내는 계기가 되었고, 이러한 계기를 극중 현재의 한국 사회에 대입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의의와 평가]
「불쌍하신 우리 망제」는 복잡한 시간 구조와 다층적 표현 방식을 갖춘 작품이다. 여기에 씻김굿을 연극 작품 내에 포함시켜 현대극의 표현 범위를 확장시키는 특색도 겸비하고 있다. 「불쌍하신 우리 망제」는 1991년 제9회 부산 연극제에서 희곡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