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00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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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洛東江邊水産業道具 |
영어의미역 | Fishing Gear around the Nakdong River |
이칭/별칭 | 낙동강 어획 도구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강서구|사하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수희 |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와 사하구 지역의 강변에서 어류를 잡을 때 사용하는 도구.
[개설]
낙동강변 수산업 도구란 강서구와 사하구 일대의 낙동강 하구에서 어류를 포획할 때 사용하는 어종별 어업 도구를 말한다. 이를 ‘낙동강 어획 도구’라고도 한다. 낙동강은 영남 지방 전역을 유역권으로 하여 그 중앙 저지대를 남류하여 남해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부산광역시의 낙동강변 지역은 낙동강의 중류와 하류에 해당되며, 주로 강서구와 사하구 일대의 낙동강 하구에서 낙동강을 오르내리는 어종에 따라 여러 가지 수산업 도구를 사용하여 어획하였다. 1987년 11월 사하구 일대에 낙동강 하구언[사하구 하단동~을숙도~강서구 명지동]이 준공되면서 바닷물의 역류가 막혀 기수역(汽水域)[강의 하구에서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 섞인 수역]이 사라지면서 해수 어종의 어획은 거의 사라졌다.
[담수 어종 어획 도구]
낙동강 강변에서 주로 어획되는 담수어는 잉어이다. 낙동강 강변에 사는 사람들은 여러 시기에 걸쳐 낙동강을 오르내리는 잉어를 잡았다. 잉어는 입동(立冬)[11월 8일 무렵]에서부터 경칩(驚蟄)[3월 5일 무렵]까지는 낙동강의 기수역과 그 가까운 곳에 있는 논에 인근한 물웅덩이에서 월동하고, 그 이외의 시기에는 낙동강의 여러 수역에서 산란하거나 성장한다. 낙동강의 기수역에서 월동하고 있는 잉어를 잡을 때는 후릿그물로 잡는다. 후릿그물은 지인망(地引網)의 일종으로 그물 끝에 달린 추가 강바닥에 닿으면 어부들이 끌어당겨 어획하는 도구이다. 그리고 잉어가 월동을 위하여 먹이 활동을 왕성하게 벌이는 한로(寒露)[10월 8일 무렵]에서부터 입동 사이에는 소살이라고 불리는 작살이나 낚시로 잡았다.
[해수 어종 어획 도구]
은어(銀魚)와 황어(黃魚)는 산란기 때 바다에서 낙동강으로 거슬러 오른다. 낙동강 강변에 사는 사람들은 이때 은어와 황어를 잡았다. 은어가 상행하는 시기는 청명(淸明)[4월 5일 무렵] 전후, 성장기는 청명에서부터 추분(秋分)[9월 23일 무렵], 그리고 산란을 끝내고 하행하는 시기는 추분에서부터 상강(霜降)[10월 23일 무렵]까지이다. 은어는 성장기 때 밤에는 물 깊은 곳에서 쉬고 낮에는 물 얕은 곳에서 먹이 활동을 벌이는데, 이때를 이용해 가리나 통발로 잡았다. 그리고 은어가 하행할 때에는 투망으로 잡았다.
황어는 청명에서부터 입하(立夏)[5월 5일 무렵]까지 산란하려고 낙동강을 거슬러 오른다. 그리고 낮 동안 낙동강의 여기저기에서 산란한다. 이때 잠수하여 갈퀴로 황어를 걸려 내거나 투망으로 잡았다.
장어는 산란기 때 낙동강에서 바다로 내려간다. 낙동강 강변에 사는 사람들은 이때 장어를 잡았다. 장어는 추분에서부터 춘분(春分)[3월 21일 무렵]까지 낙동강의 기수역에서 월동하고, 그 이외에는 낙동강의 여러 수역을 넘나들며 왕성하게 먹이 활동을 벌인다. 사람들은 월동을 위해 기수역에 몰려드는 장어를 잡기 위해 배 위에서 뱀장어 대롱을 설치하거나 소살로 강바닥을 긁으며 장어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