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93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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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Vulpes vulpes peculiosa |
영어의미역 | Fox |
이칭/별칭 | 호(狐)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지석 |
[정의]
부산광역시에 서식하였으나 현재는 사라진 개과의 포유류.
[형태]
여우의 몸길이는 52~76㎝, 꼬리 길이 26~42㎝, 몸무게는 4~7㎏이다. 털색은 등에서 옆구리까지 황토색이고, 얼굴 아래에서부터 배까지는 흰색 또는 회색이다. 주둥이는 뾰족하게 튀어나왔고, 귀는 삼각 모양으로 큰 편이며 날씬한 몸매에 긴 다리를 가지고 있다. 꼬리는 길고 북슬북슬하며 새끼의 꼬리 끝은 흰색이다. 눈동자는 어두운 곳에서 고양이처럼 세로로 길게 수축한다. 송곳니가 길어서 입을 다물어도 아래턱 끝까지 닿는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2004년 강원도 양구에서 여우 수컷 1개체가 발견된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토종 여우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어 2012년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서울대공원으로부터 토종 여우 두 마리를 기증받아 야생 적응 훈련을 시작하였다. 여우는 한자어로 호(狐)라고도 한다.
[생태 및 사육법]
매우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여 서식하지만 나무가 빽빽한 숲의 안쪽보다는 풀밭, 논밭, 도시 근처, 강가 같은 숲의 가장자리나 탁 트인 풀밭을 중심으로 서식한다. 또한 가파르고 바위가 많은 곳보다는 낮은 지대의 완만하고 양지바르며 굴을 파기 좋은 흙이나 모래가 있는 곳을 좋아한다. 우리나라의 여우는 해방 전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개체가 서식하였고, 1960년대까지만 해도 야산에서 여우가 번식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서식지가 파괴되고 남획이 이루어짐으로써 개체 수는 급격하게 감소하였다.
짝짓기는 1~2월의 추운 계절에 이루어지며 철저하게 일부일처제를 고수하는 동물이다. 임신 기간은 51일 정도이며 초산에는 3~4마리, 그 후에는 5~6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새끼들은 늦은 여름이나 가을 초에는 독립생활을 하게 되므로 한배에 태어났어도 각자 흩어져서 산다. 먹이는 육식을 주로 하는 잡식성 동물로 계절과 서식 환경에 따라 변한다. 겨울부터 봄까지는 들쥐나 멧토끼 등 고기를 주로 먹으며, 여름에는 갑충류, 가을에는 과실류를 주로 먹는다.
[현황]
지구상에 개과의 포유류는 34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개·너구리·늑대·여우·승냥이에 대한 기록이 있으나, 현재 볼 수 있는 종은 개와 너구리뿐이다. 우리나라의 여우는 ‘red fox’라 통칭되는 종으로 여우 종류 중에서 가장 넓게 분포하여 아시아, 북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등지에서 살고 있다. 과거에는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였으나 현재는 거의 사라졌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야산에서 여우가 번식할 정도로 국지적으로 어느 정도의 개체군이 유지되었지만, 양곡 보호를 위해 전국적으로 살포한 쥐약을 먹고 죽은 쥐를 여우가 먹게 됨으로써 더 많은 여우가 죽어 갔다. 지금은 거의 멸종된 것으로 보고 환경부에서 멸종 위기 야생 생물 Ⅰ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부산광역시의 경우에도 과거에 금정산, 백양산, 구덕산, 승학산, 장산 등 산림을 중심으로 관찰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멸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