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동구에 속하는 법정동.

[명칭 유래]

좌천동의 지명은 『동래부지(東萊府誌)』[1740]에 수록된 좌자천(佐自川)에서 유래되었다. 좌자천은 가야산에서 시작되어 지금의 수정동 중앙을 거쳐 부산진 동쪽을 돌아 바다로 들어가는 작은 소하천이었다. 좌자천의 지명은 이곳이 바다 입구여서 태풍의 피해가 잦아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물이 깊지 않고 잦은 물[밑바닥에 깔린 물]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또한 골짜기 아래에 있는 자지내 마을이 한자로 표기되면서 좌자천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형성 및 변천]

좌천동 지역에는 조선 시대 영가대가 있었다. 영가대는 1614년(광해군 7) 부산진성[자성대성] 밖 서쪽 해안에 선착장을 축조하면서 퍼 올린 토사로 대(臺)[작은 언덕]를 쌓아 형성되었고, 이곳에 8칸의 정자를 짓고 나무를 심었다. 부산진성과 영가대 축조를 통해 이 지역의 오랜 역사를 알 수 있다. 조선 후기에 좌천동 해안은 개운포로 불리며 왜관이 설치되었다. 『동래부지』에 동평면(東平面) 부산성 내리(釜山城內里)로 나타나며, 1904년 동래군 동평면 좌천동으로 나타난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부산부 부산면에 속하였으며, 1932년 부산부 좌천정(佐川町)에 속하였다. 1946년 일본식 동명의 우리말 개칭으로 좌천동이 되었으며, 1951년 9월 1일 부산시 초량출장소가 설치되어 그 관할이 되었다. 1957년 1월 1일 구제 실시로 동구가 설치되었다. 1959년에 좌천동이 좌천 1동, 좌천 2동, 좌천 3동으로 분동되었고, 1963년 부산시가 부산직할시로 승격하였으며, 1970년에 좌천 2동에서 좌천 4동이 분리되었다. 1995년 부산직할시가 부산광역시로 승격하여 부산광역시 동구 좌천동이 되었다. 1998년 좌천 2동은 좌천 1동에, 좌천 3동은 범일 5동에 편입되었다. 2015년 7월 1일 행정동인 좌천 1동과 좌천 4동을 좌천동으로 통합하였다.

[자연 환경]

좌천동은 동구의 동북부에 위치한 동으로 북쪽과 동쪽은 동구 범일동, 서쪽과 남쪽은 동구 수정동과 접한다. 북쪽에 증산[130m]이 있으며, 완만한 완사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평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서 발원하여 동천으로 합류되는 좌천은 가야산에서 시작되어 수정동 중앙을 거쳐 부산진 동쪽을 돌아 바다로 들어가는 작은 소하천이었다. 지금은 대부분 복개되어 있다.

[현황]

2024년 11월 현재 면적은 0.46㎢이며, 인구는 5,715가구에 총 1만 1,167명으로 남자가 5,371명, 여자가 5,796명이다. 동구 좌천동에 나전 칠기에 박는 자개 공예품을 가내 공업으로 삼고 있는 자개 골목을 중심으로 1970년대부터 가구 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공공 기관으로 부산지방해양항만청이 있고, 문화재로 정공단(鄭公壇)[부산광역시 기념물 제10호로 임진왜란 때 부산진성 전투에서 순절한 부산 첨사 정발(鄭撥) 장군과 함께 순사한 사람들을 모신 제단]이 있다. 좌천동에 속한 자연 마을로 능풍장 마을, 자진내 마을, 좌천 마을, 사도촌 마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