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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명 대천천의 애기소」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833
한자 華明大川川-沼
영어의미역 Aegi-so Pond in Hwamyeong Daecheon-cheon Stream
이칭/별칭 「애기소의 전설」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북구 화명동
집필자 신주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기자담|연못 유래담
주요등장인물 젊은 부부|선녀|아기
모티프유형 기자 신앙|지명 유래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8년 2월 20일 - 『부산 북구 향토지』에 「애기소의 전설」이라는 제목으로 수록
관련 지명 산성골 - 부산광역시 북구 화명동지도보기

[정의]

부산광역시 북구 화명동에서 대천천의 애기소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화명 대천천의 애기소」는 젊은 부부가 어렵사리 천지신명께 백일기도를 드려서 아기를 얻었다는 기자담이고, 아기가 빠져 죽었다고 하여 애기소라고 불렀다는 연못 유래담이다. 이를 「애기소의 전설」이라고도 한단. 화명동대천천의 지류에 있던 애기소는 그 물이 깊어 이심소(泥心沼)라고도 불렸다. 또한 항상 이끼가 끼어 있다고 해서 ‘이끼미소’라고도 했다. 1995년까지만 해도 수심은 5m 정도였고, 그 넓이는 496㎡에 달했다고 하나, 사라 태풍이 상륙한 당시 산성골의 토사가 내려와 지금은 그 규모가 작아졌다.

[채록/수집 상황]

1998년 북구향토지편찬위원회가 발행한 『부산 북구 향토지』에 「애기소의 전설」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채록 시기와 장소, 제보자는 밝히지 않고 있다.

[내용]

옛날 젊은 부부가 오랫동안 태기가 없어 고민을 하다가 천지신명께 백일기도를 드리기로 했다. 기도할 장소를 찾아 계곡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넓은 소(沼)가 나와 그 옆의 너럭바위에서 백일기도를 드리게 되었다. 백 일째 되는 날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 선녀가 나와 부부 사이에 아기가 없을 운명인데 정성이 갸륵하여 아기를 주되, 삼 년 뒤에는 다시 데려가겠다고 했다. 우선은 아기를 얻을 생각에 알겠다고 대답하고 잠에서 깨었다. 그 뒤 태기가 있어 다음 해에 아기를 얻었다.

부부는 선녀가 와서 데려갈까 걱정하여 아기를 사립문 밖에도 나가지 못하게 하였다. 삼 년이 되는 날이 지나도 아기가 무사하자 아내는 아기를 준 선녀에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다시 그 소를 찾았다. 아기는 너럭바위에 앉혀 두고 소 주위의 풍광에 취해 있다가 돌아보니 아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뒤늦게 올라온 남편은 정신을 놓고 울고 있는 아내를 달랬고, 그때 선녀가 나타나 이곳에 오면 매일 밤 선녀와 아기가 목욕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 뒤로 사람들은 이 소를 아기가 빠져 죽은 소라고 하여 애기소라고 불렀다.

[모티프 분석]

「화명 대천천의 애기소」의 주요 모티프는 ‘기자 신앙(祈子信仰)’, ‘지명 유래’ 등이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을 자식을 얻기 위해 달이나 산, 바위, 연못 등 자연물에 기도를 올리는 기자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 「화명 대천천의 애기소」에 등장하는 젊은 부부도 자식을 얻기 위해 너럭바위[반석(盤石)]에 가서 백일의 치성을 드렸다. 그런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다시 아이를 잃게 되는 것은 부부가 자식을 얻을 운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화명 대천천의 애기소」에는 운명론적인 사고관이 반영되어 있다. 자식 역시 운명이기에 인간의 간절한 바람으로도 운명을 거슬러 얻을 수는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화명 대천천의 애기소」 속에는 애기소 주변의 절경에 대한 지역 주민의 자부심이 녹아 있다. 즉 선녀가 목욕을 하러 내려올 만큼 애기소가 맑고 주변의 풍경이 아름다웠다는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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