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7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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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海雲臺臥牛山-傳說 |
영어의미역 | Legend of January 15th in the Lunar Calendar in Haeundae Wau Mountain |
이칭/별칭 | 「와우산 대보름달 전설」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
집필자 | 조정효 |
[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서 와우산의 대보름달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해운대 와우산의 대보름날 전설」은 양반집 도령과 나물을 캐는 처녀의 결연담(結緣譚)이자, 선남선녀가 대보름날 달에게 소원을 비는 풍속인 달맞이 유래담이다. 이를 「와우산 대보름달 전설」이라고도 한다. 와우산은 해운대구에 속한 산으로 보통 ‘달맞이 고개’라고 불린다.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이라 하여 와우산이라 하는데, 오늘날 달맞이 고개라고 부르는 까닭은 해운대 보름달을 가장 잘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94년 해운대구청에서 간행한 『해운대구지』에 「와우산 대보름달 전설」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채록 시기와 채록 장소는 명확하지 않다.
[내용]
옛날 해운대의 어느 양반집 도령이 사냥을 매우 좋아하여 매일 사냥을 나갔다. 어느 날, 도령은 와우산 계곡에서 나물을 캐던 미모의 처녀를 만나게 되었다. 도령은 처녀에게 무슨 짐승을 보지 못했느냐 물었다. 처녀는 못 보았다 대답했고, 도령은 아쉬운 듯 지나갔다. 한참 후 송아지 한 마리가 나타나 처녀 앞에서 울며 떠나지 않았다. 날이 저물어 처녀가 집으로 돌아가려 하자 송아지는 처녀의 뒤를 계속 따라왔다. 결국 처녀는 송아지를 집에 데리고 와서 하루를 보냈다. 이튿날 다시 송아지를 데리고 나물 캐던 곳으로 갔는데, 어느 순간 송아지는 사라지고 다시 어제의 도령이 나타나는 것이었다. 도령은 처녀와 인사를 나눈 후 내년 정월 대보름날 달이 뜰 때 또 만나자고 약속했다. 그 후 도령과 처녀는 서로 연모하게 되었고, 어느 해 정월 대보름날 달을 보며 부부가 되기를 기원하여 그 뜻을 이루었다 한다. 이후 인근의 선남선녀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 정월 대보름날 와우산에 올라 달에게 그들의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해운대 와우산의 대보름날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도령과 처녀의 결연’, ‘달맞이 유래’ 등이다. 「해운대 와우산의 대보름날 전설」은 양반집 도령과 나물 캐는 처녀의 사랑 이야기를 기본 축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의 사랑의 매개로 등장하는 것이 송아지와 보름달이다. 「해운대 와우산의 대보름날 전설」은 와우산이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는 것과, 해운대 지역이 보름달을 보기에 가장 좋은 장소라는 것이 결부된 것으로 지역적 특색이 잘 반영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