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5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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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倡夫- |
영어의미역 | Ballad of an Actor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금정구|강서구|기장군 |
집필자 | 류경자 |
[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금정구, 강서구, 기장군 등지에서 주로 여성들이 놀면서 흥을 돋우며 부르는 유희요.
[개설]
「창부 타령」은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가창 유희요 중 대표적인 신민요이다. 「창부 타령」은 원래 무가(巫歌)에서 출발한 경기 민요인데, 무속의 재차(祭次)에서 ‘창부신(倡夫神)’을 위해 부르던 무가가 민요화한 노래이다. 「창부 타령」은 부산 지역에서도 널리 애창되고 있는데, 창부 타령조의 가락 위에 민중들의 애환을 담은 수많은 사설들을 얹혀서 부른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1년 1월 30일 부산대학교 조사팀이 부산광역시 강서구 천성동 천성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박연이[여, 67], 1992년 1월 13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송정 마을 주민 강분이[여, 76]·박명순[여, 76]·신필영[여, 83], 그리고 1월 15일 중동 청사포 마을 주민 박말순[여, 71] 등으로부터 각각 채록한 것이다. 1993년 7월 13일에도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조리 마을 주민 김성근[남, 77], 1997년 1월 10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면 예림리 주민 손우종[남, 75]으로부터 각각 채록하였다. 또한 2002년 5월 19일과 7월 10일에도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학리에서 주민 김경훈[여, 69]·지필숙[여, 68], 기장군 장안읍 효암리 주민 이보금[여, 77] 등으로부터 각각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창부 타령」은 가창 유희요로 대체로 제창이나 독창으로 불린다. 일반적으로 첫머리에 “아니 아니놀지를 못하리라”가 붙고, 말미에 “얼씨구좋다 지화자좋네 아니놀지를 못하리라”가 붙는 것이 원칙이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니다. 노래의 길이에 있어서도 신축성이 강해 4연 정도 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연장체로 늘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창부 타령조의 가락으로 이루어져 그 유형을 구분할 수 있다.
[내용]
제보자에 따라 사설의 내용이나 길이에 차이가 있다. 대표적인 사설은 다음과 같다.
1. 조리 마을 김성근의 「창부 타령」
아니 아니노지를 못하리라/ 송죽겉이 굳은 절개 매맞는다고 하락하리/ 몸은 비록 기생일망정 절개조차 없을소냐/ 얼씨구나좋네 정말좋네 아니노지를 못하리라.
아니 아니놀지는 못하리라/ 배가고파 지은밥은 니[벼]도많고 돌도나많네/ 니많고 돌많은것은 님에없는 탓이로다/ 얼씨구나좋다 지화자좋네 아니놀지를 못하리라// 할멈할아버지 정드는데는 담배꼭지에 정이들고/ 처녀총각 정드는데는 사쿠라꽃밑에나 정이든다/ 얼씨구좋다 지화자좋네 아니놀지를 못하리라// [하략].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창부(倡夫)는 흔히 남자 광대를 일컫는 말로 무당의 남편을 가리키기도 한다. 「창부 타령」은 주로 부산 지역 민중들이 일상을 벗어나 여가를 즐기는 공간에서 불렀던 것으로, 노랫말이나 노래하는 현장을 통해 여유로운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현황]
노동요나 의식요 등에 비해 유희요는 오늘날까지도 그 기능에 변함이 없다. 그래서 「창부 타령」은 본래의 모습을 그나마 잘 유지하고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창부 타령」의 사설 속에는 민중들의 삶의 애환이나 여유, 해학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때문에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어울리는 축제의 마당에서 많이 불리는 유희요로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