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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461
한자 低濕地遺蹟
영어의미역 Artifacts in Jeseupji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고대/초기 국가 시대/삼한,고대/삼국 시대
집필자 홍보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분포 지역 가동 유적 -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면
분포 지역 고촌리 유적 -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

[정의]

부산 지역에서 발견되는 삼한 시대와 삼국 시대의 저습지 유적.

[개설]

저습지(低濕地)란 다른 곳보다 지면이 낮아 항상 물이 고여 축축한 상태가 유지되는 곳을 말하며, 이런 곳에 인간의 행위가 남겨진 것을 저습지 유적(低濕地遺蹟)이라 한다. 저습지에서는 유기질 분해 활동을 제한하는 저산소 혹은 무산소 환경이 조성되어 동식물 유존체가 폐기 당시의 모습에 가깝게 남아 있는 예가 많아 당시의 자연 환경 복원은 물론 식료와 도구의 구성 및 특징 등 생활 내용을 복원하는 주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부산의 저습지 유적]

최근 들어 저습지 유적은 청동기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에서 조사되고 있으며, 부산 지역에서도 기장군 가동 유적과 고촌리 유적에서 조사되었다. 가동 유적은 삼국 시대 고분과 마을, 저습지로 이루어진 복합 유적이다. 저습지는 마을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골짜기에 형성되었고, 일종의 하천에 해당한다. 저습지 내부에서는 여러 종류의 목기와 씨앗류가 출토되었다.

목기로는 신발·바가지 같은 생활 소품을 비롯하여 건축 부재의 나무 가구, 굴립주 건물(掘立柱建物) 터에 사용한 나무 기둥과 기둥 받침 등 다양하다. 복숭아·참외·오이·박 등의 씨앗과 표주박 조각이 출토되어 주거지 내부 출토품과 함께 가동 마을에 살았던 사람들의 일상생활 모습을 복원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을을 관통하는 하천에 버린 생활 쓰레기가 습기에 의해 온존하게 보존되었음을 보여 준다.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 유적은 굴립주 건물 터, 수혈(竪穴), 도로, 우물, 연지, 목책, 야외 노지 등 삼한 시대와 삼국 시대의 다양한 성격의 유구가 조사되었다. 특히 유적의 아래쪽인 남쪽에는 넓은 면적의 저습지가 확인되었고, 목책 시설과 함께 다양한 유물이 다량 출토되었다. 저습지는 고촌 마을안평 마을에서 흘러 내려오는 하천이 합류하여 넓어지는 곳으로, 곡간부를 이루는 곳이다.

이 저습지는 삼한 시대와 삼국 시대 문화층으로 이루어졌다. 저습지에서는 작업지, 대·소형의 목주열(木柱列)[나무 기둥] 6열, 공방지(工房址) 2기, 수혈 2기, 소성 유구 18기, 혼패 토각층 등이 조사되었다. 작업지 상면에서 미완성 목기류와 다양한 골각기류가 집중 출토되었다. 골각기는 다량의 녹각제 도자 병을 비롯해 골촉·골침·각골·복골 등도 다량 출토되었다.

동물 유체는 사슴과 멧돼지의 두개골이 많이 확인되었다. 목기는 두레박·안 부속구·절구·안·방망이·쌍날따비·고무래·팽이·다공형 목기·농공구 병부·불명 목기 등 농공구와 생활 용기의 목기가 출토되었다. 그리고 목태 흑적칠 고배·목태 흑칠첨 저완 등의 칠기가 출토되었다. 이 외에도 노형 토기(爐形土器)[화로 모양 토기], 연질 옹(瓮)·목 짧은 항아리[短頸壺], 양이부호(兩耳附壺)[두 귀 달린 항아리], 완, 시루 등의 토기가 출토되었다.

대·소형의 목주열은 구릉 말단부와 곡간부 저습지의 변환 지점에 해당하는 해발 고도 57.5~57.8m 선상에 위치하는데, 목주열은 곡간부의 침식과 저지대의 유수가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과 동시에 생활 공간을 구분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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