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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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A Well Bucket |
이칭/별칭 | 바가지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부산광역시 수영구 망미동|기장군 철마면 고촌리 |
시대 | 고대/삼국 시대,고대/남북국 시대/통일 신라 |
집필자 | 황경미 |
[정의]
부산 지역에서 발견된 삼국 시대 및 통일 신라 시대의 두레박.
[개설]
우물은 인류가 한 곳에 정착 생활을 하면서 만들어졌다. 한 곳에 많은 사람이 모여 살면서 많은 양의 마실 물과 생활용수가 필요하게 되자 지하 깊숙이 파서 우물을 만들었다. 우물 내 물을 퍼 올리기 위해 두레박이 필요하였다. 삼국 시대의 우물에서 토기가 나온 사례가 있는 점으로 볼 때, 토기가 두레박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확실한 실물 두레박은 통일 신라 시대의 우물에서 나온 나무 두레박이다.
[형태]
부산광역시 수영구 망미동 동래 고읍성지 내의 우물에서 두 점의 나무 두레박이 출토되었고,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 유적의 목주 유구 작업지에서 한 점과 우물에서 한 점의 나무 두레박이 출토되었다. 동래 고읍성지 우물에서 출토한 나무 두레박은 끌 같은 예리한 도구로 통나무를 길이 18㎝, 너비 16㎝, 깊이 9㎝ 정도로 속을 파내었고, 바깥 면은 전체적으로 매끈하게 깎아 처리하였다. 두레박의 위쪽에 장방형의 구멍을 뚫고 단면 장방형의 나무를 끼워 끈을 묶어 사용하였다.
고촌리 유적의 통일 신라 시대 우물에서 출토한 나무 두레박은 아가리에 대칭하도록 두 곳에 귀를 만들고 귀 중앙에 구멍을 뚫었는데, 이 구멍에 끈을 끼워 물을 퍼 올린 것으로 보인다. 근대에 들어와 화학제품으로 만든 두레박이 사용되기 이전에는 나무로 만든 두레박이 많이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의의와 평가]
동래 고읍성지에서 출토된 나무 두레박 두 점은 평면이 말각(抹角) 방형이고 입면이 사다리꼴 형태로 서로 유사하다. 반면에 같은 부산 지역이지만 고촌리 유적 저습지에서 출토된 나무 두레박은 평면이 말각 방형에 손잡이가 달린 형태로 손잡이 중앙에 구멍을 뚫어 막대기를 착장하여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래 고읍성지 두레박 두 점은 우물의 최하단에서 출토된 상황과 더불어 사용에 의한 마모와 손잡이의 굴곡 면에서 관찰되는 사용흔으로 미루어 보아 실제 오랫동안 사용되다가 투기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