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4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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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齋室 |
영어의미역 | Hall Built for a Memorial Service Held before the Grave |
이칭/별칭 | 재각,재궁 |
분야 | 종교/유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강식 |
[정의]
부산 지역에서 선산·종산·위토·사당·조상 묘 근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세운 건물.
[개설]
재실(齋室)은 종중(宗中)에서 무덤이나 사당 옆에 조상의 묘제(墓祭)나 망제(望祭)를 지내기 위해서 세운 건물이다. 이를 재각(齋閣), 재궁(齋宮)이라고도 한다. 최근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동족 관념과 문중 의식이 사라지면서 재실이 점차 소멸되어 가고 있지만, 부산 지역의 재실 가운데 잘 보존되는 경우도 있다.
[내용]
부산 지역에 남아 있는 대표적 재실로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동래 정씨의 추원사(追遠祠), 금정구 남산동에 있는 남평 문씨의 동성재(東成齋), 해운대구 재송동에 있는 은진 송씨의 재송재(栽松齋), 사상구 감전동에 있는 함안 조씨의 사천재(沙川齎) 등이 있다. 임진왜란 때 좌수영에서 항쟁하다 전사한 25의용사를 모시는 의용단 안의 재실, 임진왜란 때 싸우다 전사한 양씨 문중의 반송 삼절사 안의 재실, 동래 정씨 시조 정문도(鄭文道)를 위한 추원사 등이 오랜 전통을 가진 재실이다.
특히 상의사(尙義祠)는 남평 문씨 동래파 종중의 인물로 임진왜란 때에 순절한 문덕겸(文德謙)과 문세휘(文世輝)의 충성과 용맹을 본받기 위해 1960년 4월 14일 단을 만들었다. 매년 동래 유림들이 향례를 봉행하던 운송재가 장소가 협소하고, 두 충신을 봉안하는데 부족하여 유림과 후손들이 의논하여 단을 훼철하고 사우로 신축하였다. 남평 문씨 문중에는 남산동의 동성재, 초읍동의 초읍재, 강서구 덕도에 덕문재 등 여러 재실이 있다. 함안 조씨의 사천재는 사상 지역의 도시 개발로 주례동에 있던 재실을 감전동으로 옮겨 건립하였다. 이곳에는 입향조 이하 여러 조상을 한 곳에 모시고, 매년 음력 10월 에 합사(合祀)로 향제를 지내고 있다. 입향조 조근(趙覲)의 아들과 손자 5인이 임진왜란에 참전하여 전사하였다고 한다.
이밖에도 금정구 선동의 강릉 김씨 재실, 금정구 회동동의 여산 송씨 재실, 사상구 삼락동의 김녕 김씨 유두 문중의 재실, 주례동의 분성 배씨 재실, 북구 화명동의 파평 윤씨의 금호재, 평택 임씨의 재실, 창원 정씨의 재실 등이 있다. 이들 재실들은 대부분 1980년대 이후 새로 보수하거나, 이전 것을 헐고 새로 지은 재실들이다. 문중 재실들의 경우 대부분 옛 풍모를 잘 이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