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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 보름새의 인물 전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404
한자 日光-人物傳說
영어의미역 Legend of the People in Ilgwang Boreumsae
이칭/별칭 「보름새」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칠암리
집필자 조정효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인물담|지혜담
주요등장인물 보름새|김한림|면임[면장]
모티프유형 이인의 권력자 놀리기
수록|간행 시기/일시 2006년 12월 31일 - 일광면지편찬위원회 간행, 『일광면지』에 「보름새」라는 제목으로 수록
관련 지명 일광면의 갯가 -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관련 지명 이천리 -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지도보기
관련 지명 칠암 마을 -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칠암리
관련 지명 동백 마을 -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
관련 지명 정관 -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면
관련 지명 이동 마을 -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지도보기
채록지 동백리, 칠암리 -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에서 전설적인 인물 보름새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2006년 일광면지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일광면지』에 「보름새」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일광면의 전설로 정확한 채록 시기와 채록 장소는 분명하지 않지만,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 주민 구석기[미상]와 칠암리 주민 김진옥[미상]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내용]

보름새라는 인물은 일광 지역이 낳은 전설적인 인물로 성도 이름도 알 수 없다. 다만, 그가 한 달을 반으로 나누어 일광면 이천리와 칠암리를 새처럼 민첩하고 거침없이 다녔기 때문에 보름새라고 불렸다. 그는 150여 년 전 일광 지역의 미역밭이 있는 갯가에서 태어났으며, 남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어 마을 사람들이 모두 그를 칭송했다. 또한 동백 마을의 미역밭은 보통 그가 맡아서 관리하였다.

어느 날 집에 양식이 떨어지자, 보름새는 살림이 넉넉한 정관의 김한림을 찾아갔다. 사실, 김한림은 몇 해 전 서울에 벼슬을 하러 올라가면서 역적이 난다 하여 못을 파헤쳤다가 다시 귀향하면서 그 자리에 집을 지었다. 이를 눈치챈 보름새가 “서울에 올라갈 일이 생겼습니다.”라고 능청을 부리자 지레 겁을 먹은 김한림은 곡식과 나무를 넉넉히 내주었다.

세월이 흘러 보름새가 늙어 칠암 마을의 책임자가 되었다. 하루는 면임[면장]이 소집하는 회의가 열렸는데 보름새가 지각을 하고 말았다. 면임이 지각한 이유를 다그치자, 나이가 들어서 몸을 가눌 수가 없다며 정신마저 없으니 공문을 손에 들고 다니면 잃어버릴 것 같으니 소매 끝에 홍태기[큰소매]를 달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면임은 그럴싸하다고 여겨 승인했다. 며칠 후 또 면 회의가 있었다. 이날도 보름새는 회의 시간이 훨씬 지나서야 한쪽 어깨를 비뚜름하게 내린 자세로 들어왔다. 면임이 다그치자 한쪽에만 공문을 넣고 다녀 자세가 이상해졌다고 변명했다. 이에 면임이 다른 한쪽 소매에도 홍태기를 달도록 승인하였다. 결국 보름새는 천민이면서도 양반처럼 큰소매 달린 옷[두루마기]을 입을 수 있었다. 그가 언제 어떻게 죽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동 마을 ‘구구지 모티’에 그의 묘가 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일광 보름새의 인물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이인(異人)의 권력자 놀리기’이다. 본디 이인이라는 것은 다수와는 다른 이질적인 인물을 의미하는 것인데, 이들은 기본적으로 은폐성을 지닌다. 보름새 역시 이름이나 성, 태어난 곳, 죽은 곳과 같이 그를 정의할 수 있는 정보는 철저히 은폐되어 있다. 그러나 그 무덤 터가 이동 마을에 존재한다는 등의 정보로 이야기의 진실성을 추구하고 있다. 한편, 「일광 보름새의 인물 전설」에 등장하는 보름새는 도술과 같은 능력은 없으나 비범한 꾀로 한림, 면임으로 대변되는 신분 높은 사람들을 조롱하고 골탕 먹이고 있다. 이러한 권력자를 놀리는 지혜담을 통하여 기장군 일광면의 주민들은 대리 만족을 느꼈을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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