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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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慾心- |
영어의미역 | Greedy Buddhist Monk |
이칭/별칭 | 「욕심 많은 중 이야기」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동 |
집필자 | 곽지숙 |
[정의]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동에서 파계승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 상황]
2005년 수영고적민속예술보존협회에서 발행한 『수영구의 민속과 문화』에 「욕심 많은 중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2005년 7월 25일 배도식이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동으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오성곤[남, 76]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어느 마을에 아기를 갖지 못하는 여인들에게 아기를 점지해 준다는 유명한 절이 있었다. 그 절의 법당은 절벽에 있어서 들어갈 때 나무다리를 이용해서 들어가고, 그 다리를 치워 버리면 다시 다리를 걸쳐줄 때까지 법당 안에서 나올 수가 없었다. 사실 그 절의 중은 음심(淫心)이 있어서 젊고 예쁜 여신도들이 불경을 드리고 있으면 은근히 유혹해서 정을 나누곤 했다. 중은 자신의 혈육을 100명 만들겠다고 마음을 먹고 자신의 자식이 몇 명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여인들이 임신을 해서 하산할 때가 되면 아이에게 색동저고리를 입히라고 했다.
그 후 절 주변 민가에는 유독 색동저고리를 입은 아이들이 많아졌고, 중은 시주를 받으러 마을에 가서 그 아이들을 볼 때마다 내 핏줄이겠거니 하며 기뻐했다. 하루는 그 중의 비리를 알게 된 여인이 칼을 몸에 지니고 절에 기도를 드리러 갔다. 그날 밤 중이 그 여인을 유혹하자, 여인은 중을 찔러 죽였다. 중은 죽으면서 한 명만 더 낳으면 100인데 100명을 채우지 못했다며 억울해 했다.
[모티프 분석]
「욕심 많은 중」의 주요 모티프는 ‘파계승’이다. 일반 민중을 사이에 전승되는 구비 문학에는 유독 파계승을 모티프로 한 것이 많다. 「욕심 많은 중」은 애욕에 사로잡힌 파계승을 벌주는 징치담(懲治談)이다. 큰 사찰이 있는 곳에 유독 파계승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전해지는데, 수영구에는 민락동 백산에 원효 대사가 창건했다는 옥련선원이라는 대형 사찰이 있어 「욕심 많은 중」과 같은 파계승 이야기가 전승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