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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을 이용해 원수 갚으려고 한 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678
한자 -利用-怨讐-
영어의미역 A Dog Wishing to Revenge His Enemy by Using a Snake
이칭/별칭 「뱀술로 죽인 뱀」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집필자 곽지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민담
주요등장인물 개|주인|구렁이
모티프유형 개의 복수|구렁이 약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2년 1월 13일 - 이소연[여, 71]으로부터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6년 12월 - 『해운대 민속』에 「뱀술로 죽인 뱀」이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구덕포 마을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구덕포 마을에서 개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뱀을 이용해 원수 갚으려고 한 개」는 개가 자기의 새끼를 팔거나 잡아먹는 주인에게 복수하려고 큰 구렁이와 담합을 하였지만 주인이 이를 알아채고 뱀술 병으로 구렁이를 잡아서 약으로 사용했다는 동물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6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청에서 발행한 『해운대 민속』에 「뱀술로 죽인 뱀」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2년 1월 13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동 구덕포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이소연[여, 71]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 어떤 사람이 개를 한 마리 키웠는데, 그 개가 새끼를 낳으면 팔거나 잡아먹어 버렸다. 계속 자기 자식이 사라지자 화가 난 개는 주인에게 복수할 것을 궁리했다. 그 집 현관에 능구렁이로 뱀술을 담아 둔 것이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 개가 새벽마다 집을 나갔다가 돌아오면 뱀술 병을 빤히 쳐다보는 것이었다. 이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주인이 다음 날 새벽에 개를 뒤따라가 보았다. 그랬더니 산골짜기로 들어간 개는 큰 구렁이와 만나서는 자신의 원수를 갚아달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구렁이는 개에게 집에 있는 능구렁이로 담은 술병만 없애면 원수를 갚아 주겠다고 대답했다. 그 말을 들은 주인은 황급히 집으로 돌아와서 잠시 후 개가 집에 오자 보란 듯이 술병을 치워 버렸다.

그날 밤 주인은 구렁이를 잡기 위해 포수를 부르고 붉을 밝혀 놓고 구렁이를 기다렸다. 마을로 내려온 구렁이는 포수도 잡을 수 없을 만큼 재빨리 집 안으로 들어가서 주인을 잡아먹으려고 입을 벌렸다. 그때 주인이 구렁이의 입을 향해 뱀술 병을 던졌는데, 그러자 구렁이가 나자빠졌다. 주인은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개를 없앴고, 큰 구렁이를 약으로 써서 문둥이와 중풍을 앓는 사람을 고쳐 주었다.

[모티프 분석]

「뱀을 이용해 원수 갚으려고 한 개」의 주요 모티프는 ‘개의 복수’, ‘구렁이 약’ 등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능구렁이를 잡아다가 술을 담으면 병을 고치는 약술[뱀술]이 된다고 여겼다. 뱀술이 등장하는 「뱀을 이용해 원수 갚으려고 한 개」는 이러한 민중 의식을 바탕으로 형성된 이야기이다. 흥미로운 것은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구렁이를 단순히 죽이는 것이 아니라 다시 약으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해운대구에는 이외에도 「시집가는 신부를 따라 나간 업」, 「업을 모셔 부자 된 사람」 등과 같이 구렁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전승되고 있다. 그러나 「시집가는 신부를 따라 나간 업」, 「업을 모셔 부자 된 사람」 등에서는 구렁이를 복덕을 가져다주는 상징으로 인식하고 있다면, 「뱀을 이용해 원수 갚으려고 한 개」에서는 사람을 잡아먹는 요물로 인식하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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