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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약」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557
한자 名藥
영어의미역 Best Medicin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집필자 김현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민담
주요등장인물 화타|가난한 아버지|병든 아들|며느리
모티프유형 명의|열녀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27년 2월 - 이인호[미상]로부터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6년 5월 15일 - 『한국 구전 설화』-경상남도편 1에 「명약」이라는 제목으로 수록
채록지 범일정 -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채록 당시 부산부 범일정]

[정의]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에서 명약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명약」은 병자의 아내가 남편의 병을 고치지 못하고 도망가던 명의 화타(華佗)로부터 화급하게 얻은 빈 말의 처방대로 허벅지 살을 달여 먹여 남편을 구완하였다는 명약담이자 열녀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6년 임석재가 집필하고 평민사에서 간행한 『한국 구전 설화』-경상남도편 1에 「명약」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27년 2월 부산부 범일정[현재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의 주민 이인호[미상]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 어떤 가난한 사람이 있었는데, 아들이 병이 났다. 아버지는 아들의 병을 고치려고 온갖 약을 썼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때 화타라는 유명한 의원이 여행을 하다가 이 집에 와서 자게 되었다. 화타가 자려고 누워 있는데 방 천장에 화타라고 써 놓은 조그만 봉지가 달려 있는 것을 보았다. 봉지에 무엇을 넣었으며, 왜 자신의 이름이 그 봉지에 써져 있는지 궁금했던 화타는 주인에게 그 연유를 물었다.

그랬더니 그 주인은 자기 자식이 병이 들어서 온갖 약을 다 써 봤지만 낫지 않아 천하의 명의인 화타라면 아들의 병을 낫게 해 주지 않을까 싶어 만 가지 약초를 넣고 화타의 이름을 써서 천장에 매달아 놓은 것이라고 했다. 화타는 이 말을 듣고 그와 같이 자기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또 그가 가난해서 의원을 불러 아들의 병을 고치지 못한 것을 불쌍히 여겨 자신이 화타임을 밝혔다.

화타는 아들을 병을 진맥해 보더니 한 달 만에 낫게 해 주겠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며느리는 “꼭 낫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만일 못 낫게 하면 내 칼에 죽을 줄 아십시오.”라고 했다. 그런 뒤 며느리는 방문 앞에 앉아서 잠도 안자고 지켰다. 화타는 여러 가지 약을 써서 아들의 병을 고치려 했다. 그러나 아무리 해도 아들의 병이 낫지 않자 자기 의술로는 도저히 치료하기 어려울 것 같으므로 도망이라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느 날 밤 며느리가 잠든 틈을 타서 화타가 도망쳤다. 잠이 깬 며느리는 화타가 도망간 것을 알고 칼을 들고 뒤쫓아 갔다. 며느리에게 잡힌 화타는 급한 마음에 그 병은 사람 고기를 달여 먹이는 수밖에 없다고 하고 달아났다. 며느리는 그 말을 듣고 집에 돌아와서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서 남편에게 달여 먹였다. 그랬더니 정말 병이 다 나았다.

그 뒤로 몇 해가 지나고, 화타는 그 환자가 어떻게 되었나 싶어 그 집을 찾아갔다. 그랬더니 그 집 사람들이 반갑게 맞이하면서 당신 덕분에 아들 병이 다 나았다고 하면서 허벅지 살을 베어 낸 상처에는 무슨 약이 좋은지 물었다. 화타는 소고기를 붙이면 낫는다고 했다. 며느리가 살을 베어 낸 허벅지에 소고기를 붙였더니 금방 다 나았다. 화타는 용한 의원이었지만 사람 고기로 병을 낫게 하는 것은 배우지 못했다. 다만 며느리가 죽이겠다고 쫓아오자 급해서 사람 고기를 달여서 먹이면 된다고 빈 말을 한 것이다. 그런데 그 빈 말이 결국 명약이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명약」의 주요 모티프는 ‘명의’, ‘열녀’ 등이다. ‘명의’를 모티프로 한 이야기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데,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에서 전해 오는 「명약」이라는 이야기에서는 화타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 화타라는 인물은 중국의 명의인데, 우리 설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다. 예부터 전해 오는 이야기 가운데는 할고(割股)[자기 허벅지 살을 벰]하여 부모님의 병을 고친 효자 이야기나 남편 병을 고친 열녀 이야기가 많이 있다. 「명약」에서도 할고 모티프가 사용되고 있다. 명의인 화타의 말에 따라 병든 남편에게 먹인 자신의 허벅지 살이 명약이 되어 남편을 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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