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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 박권농의 집안 전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461
한자 東萊朴勸農-傳說
영어의미역 Family Legend of Bak Gwonnong in Dongnae
이칭/별칭 「박권농의 아들」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부산광역시 동래구
집필자 김현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전설
주요등장인물 박권농|도둑|박권농의 아들|서동 김씨의 딸
모티프유형 시은|보은|변신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3년 12월 30일 - 『동래 향토지』에 「박권농의 아들」이라는 제목으로 수록
관련 지명 만덕 고개 -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2동

[정의]

부산광역시 동래구에서 박권농의 집안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동래 박권농의 집안 전설」은 박권농이 도둑을 고발하지 않고 양자로 삼는 은혜를 베푼 시은담(施恩談)이고, 이에 대하여 재물로 보답한 도둑의 보은담(報恩談)이며, 서동 김씨 댁의 괴물 처녀가 박권농의 아들과 결혼한 후 천하절색의 미인이 되는 변신담(變身談)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3년에 부산광역시 동래구청에서 간행한 『동래 향토지』에 「박권농의 아들」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채록 시기와 채록자는 분명하지 않다.

[내용]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직전에 박권농이라는 사람이 동래에 살았다. 그는 남의 일을 거들어 주고 하루하루 생계를 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박권농은 만취하여 집으로 돌아가다가 미남 부락[현재의 온천2동] 앞을 지나 지금의 서천교에 이르렀을 때쯤 강변 모래밭에 쓰러져 잠이 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박권농이 자기를 흔들어 깨우는 사람이 있어 눈을 떠보니 도둑이 자기의 옷을 벗기고 있었다.

마침 역마차를 타고 이곳을 순찰하던 순라군이 이 광경을 보고 도둑을 가리키며 누구냐고 물었다. 그러자 박권농은 같은 마을에 사는 사람이 술 취한 자신을 집까지 업고 가려고 그런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순라군은 그냥 지나갔다. 순라군이 가고 나자 도둑은 감격하여 박권농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그리고 만약 자신을 순라군에게 발고하면 돌로 때려죽이려고 했다면서, 박권농을 업어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집에 도착한 박권농은 도둑에게 자신에게 아들이 하나뿐이니 아들이 되어 달라고 했다. 도둑은 박권농을 아버지로 모시겠다고 말한 뒤 사라졌다.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밤늦게 도둑이 박권농을 찾아왔다. 도둑은 “아버지 그간 별고 없으셨습니까? 제가 돈 200냥을 구포 만덕 고개에 묻어 주었으니 오늘 밤중에 집으로 옮겨 집안일에 쓰십시오.”라고 말했다. 박권농은 처음에는 사양했으나 도둑의 간곡한 부탁에 못 이겨 돈을 가져온 후 유복하게 잘 살았다고 한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박권농의 외아들은 속리산으로 피난 갔다가 전쟁이 끝나자 동래로 돌아왔다. 이때 동래의 명문가인 서동 김씨 댁에는 태어날 때부터 얼굴이 보자기를 쓴 듯 껍질로 덮여 있어 겨우 입만 내어놓고 숨을 쉬는 괴물 같은 딸 하나가 있었다. 사람의 모습을 갖추지 못한 딸 때문에 그 부모들의 근심은 말할 수 없었는데, 박권농의 아들이 이 괴물 같은 처녀에게 청혼을 했다. 그리고 결혼식 날 박권농의 아들은 대나무를 칼 모양으로 예리하게 깎아서 그것으로 그 처녀의 전신을 덮고 있던 껍질을 벗겼다. 그러자 놀랍게도 천하절색의 미인이 나타났다. 그 후, 이 부부는 금슬 좋게 잘 살았으며 서동 김씨의 세력으로 박권농의 후손들은 모두 잘 살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동래 박권농의 집안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시은’, ‘보은’, ‘변신’ 등이다. 「동래 박권농의 집안 전설」은 박권농과 박권농의 아들이 관련된 부분으로 구분된다. 박권농과 관련된 전반부는 ‘시은과 보은’ 모티프가, 박권농의 아들과 관련된 후반부는 ‘변신’ 모티프가 핵심이다. 특히 추한 모습의 여성이 허물을 벗고 아름다워진다는 변신 모티프는 널리 알려진 고전 소설 「박씨전」과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동래 박권농의 집안 전설」은 박권농 부자에 대한 보은과 변신 모티프를 연결하여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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