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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창낭창 벼랑 끝에」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344
영어의미역 Flexible Twigs on a Cliff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부산광역시 기장군|강서구
집필자 박경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노동요
기능구분 농업 노동요
형식구분 교환창[채록 시 독창]
가창자/시연자 우덕남[여, 75]|유영혁[남, 64]|김금덕[여, 60]|김성애[여, 70]
채록 시기/일시 1997년 1월 14일 - 우덕남[여, 75]으로부터 채록
채록 시기/일시 1992년 1월 18일 - 유영혁[남, 64]으로부터 채록
채록 시기/일시 2000년 10월 1일 - 김금덕[여, 60]으로부터 채록
채록 시기/일시 2002년 5월 19일 - 김성애[여, 70]로부터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2년 12월 10일 - 김승찬·박경수·황경숙 공저, 『부산 민요 집성』에 수록
채록지 이곡리 -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이곡리지도보기
채록지 와룡 마을 - 부산광역시 강서구 미음동지도보기
채록지 가리새 마을 - 부산광역시 강서구 범방동
채록지 학리 -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학리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기장군에서 논에 모를 심을 때 부르는 노동요.

[개설]

「낭창낭창 벼랑 끝에」는 여성들이 모심기를 하는 현장에서 교환창으로 부르는 농업 노동요이다. 「모심기 노래」는 아침 소리, 점심 소리, 저녁 소리로 구분되기도 하는데, 이 「낭창낭창 벼랑 끝에」는 점심 소리나 저녁 소리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김승찬·박경수·황경숙 등이 집필하고 세종출판사에서 발행한 『부산 민요 집성』에 실려 있다. 이는 1997년 1월 14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이곡리에서 주민 우덕남[여, 75], 1992년 1월 18일 강서구 미음동 와룡 마을에서 주민 유영혁[남, 64], 2000년 10월 1일 범방동 가리새 마을에서 주민 김금덕[여, 60], 2002년 5월 19일 기장군 일광면 학리에서 주민 김성애[여, 70] 등으로부터 각각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낭창낭창 벼랑 끝에」는 한 줄씩 주고받는 교환창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먼저 부르는 노래 사설과 이를 받아서 뒤에 부르는 사설은 대구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심는 현장이 아닐 때에는 혼자서 앞소리와 뒷소리를 모두 부르기도 한다. 모심기를 하는 동작에 맞추어 약간 느리게 부르며, 「낭창낭창 벼랑 끝에」를 다 부른 다음 허리를 펴면서 “이~후후후후후”라는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내용]

「낭창낭창 벼랑 끝에」는 오빠, 오빠의 부인, 여동생의 관계를 통해 오빠가 가족인 여동생보다 부인을 먼저 생각하는 것에 대한 섭섭함을 표현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먼저 부르는 사설은 “낭창낭창 벼랑 끝에 무정하다 울오랍아”라고 하여 아슬아슬한 벼랑에서 떨어진 부인과 여동생 중에 오빠가 부인을 먼저 구하자, 여동생이 이를 원망한다. 뒤에 부르는 사설은 자신이 죽어서 환생하거나 저승에 가면 남자가 되어 처자 부모를 섬기거나, 낭군부터 사귀거나 구하겠다는 여동생의 다짐이다.

1. 우덕남의 「낭창낭창 벼랑 끝에」

낭창낭창 베루끝에 무정하다 울오랍아/ 나도죽어 화성해여 낭군부텀 건져줄래.

2. 유영혁의 「낭창낭창 벼랑 끝에」

낭창낭창 베루끝에 무정하다 저오랍아/ 나도죽어 남자되어 처자부모를 섬길라네.

3. 김금덕의 「낭창낭창 벼랑 끝에」

낭창낭창 볘루끝에 무정하다 저오랍아/ 나도죽어서 남자되어 처자권석 심길라요.

4. 김성애의 「낭창낭창 벼랑 끝에」

넝청넝청 볘락끝에 무정한 울오랍아/ 나두죽아 후승가서 님을부텀 생각헐래.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모심기는 못자리에서 기른 모를 본 논에 옮겨 심는 일을 말한다. 이를 모내기라고도 한다. 모심기를 할 때는 먼저 논을 가로질러 못줄을 하나나 두 개 치고 양쪽에서 ‘줄잡이’라 부르는 사람이 줄을 잡는다. 그 뒤 많은 사람들이 줄을 따라 늘어선 다음 못줄에 맞춰 일정한 간격으로 모를 심어 나간다. 일단 모심기를 시작하면 늘어선 사람들은 일정한 속도에 맞춰서 동시에 모를 심어야 하고, 한 사람이라도 속도에 맞추지 못하면 줄 전체가 어그러진다. 따라서 모심기를 할 때 선후창이나 교환창으로 「낭창낭창 벼랑 끝에」를 불러 일하는 사람들의 손을 맞추었다.

[현황]

농업 사회였던 옛날에는 논이나 밭에서 일하면서 부르는 노동요가 많았다. 현대에는 산업화의 영향으로 부산 시내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이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작업이 기계화 되어서 이런 「낭창낭창 벼랑 끝에」를 부르는 경우가 거의 없다. 과거에 모심기를 했던 여성 노인들 중에 「낭창낭창 벼랑 끝에」를 기억하고 겨우 부를 수 있는 정도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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