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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다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220
한자 金剛茶房
영어의미역 Geumgang Coffee Shop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지명/시설
지역 부산광역시 중구 창신동 1가 5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윤인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다방
최초 설립지 부산광역시 중구 창선동 1가 5

[정의]

6·25 전쟁기 문인들의 아지트가 되었던 부산광역시 중구 창선동 소재의 다방.

[개설]

6·25 전쟁기 1·4 후퇴를 전후한 피난 시절 부산시 광복동에 있었던 밀다원(密茶苑)을 비롯하여 그 주변의 금강 다방(金剛茶房), 춘추(春秋), 녹원(綠園), 청구(靑丘), 스타, 르네상스, 야자수 등은 문인들의 일종의 아지트로, 전쟁으로 인한 불안과 허무를 달래던 한국 문학사에서 의미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문인들은 시화전을 열고, 원고를 쓰고, 시장기를 때우고, 음악을 들으며 작품을 남겼다. 부산이 전쟁이라는 거센 회오리의 외곽 지대에 있었던 덕분에 많은 문학인들이 모였으며, 가장 치열하고 현실적인 작품이 탄생하는 배경이 되었던 것이다.

당시 부산의 숱한 다방들 중에서도 전국문화단체총연합[약칭 문총] 사무실 위층에 자리하고 있었던 부산시 광복동의 밀다원이 문인들의 아지트로 가장 유명했고, 그 후 금강 다방, 춘추, 녹원, 스타, 청구 등으로 갈라지고 옮겨갔다. 밀다원에서 쫓겨나다시피 한 이들 중 절반은 부산시 남포동의 스타 다방으로 가고, 나머지 절반은 부산시 창선동금강 다방으로 갔다. 당대의 산 증인인 시인 고은(高銀)은 시인 오상순(吳相淳)을 비롯하여, 구호물자에서 헌옷을 파는 박고석, 국제 시장에서 에로 잡지와 라이터 따위의 미국 고물을 파는 전봉건, 그 외 이철범, 김송, 김구용 등이 금강 다방의 주요 멤버라고 하였다.

또 일부에서는 밀다원파와 금강다방파를 나누면서, 밀다원파는 김동리(金東里)·황순원(黃順元)·조연현(趙演鉉)·김말봉(金末峰) 등의 전국문화단체총연합 중심의 기성 문인들인 반면, 금강다방파는 박인환(朴寅煥)을 중심으로 김경린(金璟麟)·이봉래(李奉來)·김규동(金奎東) 등 신진 시인들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조연현, 황순원, 오영수(吳永壽), 김동리, 곽종원(郭鍾元), 허윤석, 박용구(朴容九), 김말봉, 손소희(孫素熙), 박종환 등의 문인과 이준(李俊), 김환기(金煥基) 화백 등이 금강 다방의 단골이었다고 쓴 기록도 있어, 특정 어느 파벌이 금강 다방을 독점했다기보다, 당대 문화 예술인 전반의 사랑방이었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구성]

금강 다방의 위치는 부산광역시 중구 창선동 1가 5번지이다. 금강 다방밀다원보다 면적도 좁았을 뿐만 아니라, 다방다운 시설이나 장치라고는 전혀 없는 어느 시골 간이역 대합실과도 같은 집이었다. 금강 다방의 딱딱한 나무 걸상에 궁둥이를 붙이고 있노라면 대낮이라도 곧장 뱃고동 소리가 들려오곤 했다고 한다.

[현황]

현재 금강 다방 터에는 옷가게들이 입점해 있어, 옛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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