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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5062
영어의미역 Polished Stone Dagger
이칭/별칭 마제석검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선사/청동기
집필자 동진숙

[정의]

부산 지역에서 출토된 청동기 시대 때 돌을 갈아서 만든 칼.

[형태와 분포]

간 돌칼의 칼날은 칼 몸 양쪽에 있고, 칼 몸 한가운데에는 그것을 세로로 가르는 모가 형성되어 있다. 손잡이[병부(柄部)]의 유무에 따라 유병식(有柄式)과 유경식(有莖式)으로 구분된다. 유경식은 다시 슴베[경부(莖部), 칼·괭이·호미 따위의 자루 속에 들어박히는 뾰족하고 긴 부분]의 길이에 따라 단경식(短莖式)과 장경식(長莖式)으로 구분된다. 단경식은 돌칼[석검(石劍)]로 인정되지만, 장경식은 결박력을 높이기 위해 길게 한 것으로 보아 석창(石槍)으로 판단하는 경우도 있다.

손잡이가 없는 유경식은 손잡이 장착을 위한 슴베가 있다. 유경식에 대해서는 부여 송국리 유적에서 목병(木柄)이 부착된 것이 출토됨에 따라 대부분 간 돌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유경식의 형태가 다양한 것을 볼 때, 오히려 석창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경부의 길이가 전체 길이의 1/4이 넘으면 석창, 그 이하이면 유경식 간 돌칼로 분류하고 있다.

유경식 간 돌칼은 슴베와 칼 몸의 형태에 따라 다양한 세부 양식이 존재하는데, 짧은 슴베 양쪽에 홈을 새긴 형식이 가장 많다. 석창은 전국적인 분포 양상을 보이는데, 대형 석창의 경우 분묘의 부장품으로 출토된다. 피홈[혈구(血溝)]은 유경식 간 돌칼과 석창 모두에서 관찰되는데, 대부분이 대동강 유역에서 출토되었고, 그 밖에는 한강 유역의 부천 고강동 유적에서 출토된 것이 유일하다. 간 돌칼에서는 사용한 흔적이 관찰되지 않는데, 다시 가공된 간 돌칼에서도 사용한 흔적이 확인되지 않는다. 이로 보아 간 돌칼의 기능은 실용적 목적의 도구가 아닌 신분을 상징하는 의기로 판단된다.

유병식은 크게 일단 병식(一段柄式)과 이단 병식(二段柄式)으로 구분된다. 일단 병식은 간 돌칼 형식 중에 가장 많이 출토되었고, 이단 병식은 손잡이에 단(段)이나 구(溝), 또는 절(節)이 있다. 손잡이의 세부 형태를 기준으로 유단식(有段式), 유구식(有溝式), 유절식(有節式)으로 세분이 가능한데, 단이 있으면서 동시에 절(節)이 있는 형식도 확인되었다. 이단 병식 중에 손잡이의 아랫부분에 반원형 장식이 있거나 손잡이의 한쪽 면에 원형의 요부(凹部)가 관찰되는 장식 돌칼이 있는데, 낙동강 유역에서만 확인되는 특징적 형식이다. 그리고 피홈[혈구(血溝), 상대를 찔렀을 때 그 피가 좀 더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처리한 장치]의 존재는 대부분 유단식에서 확인되지만 일부 유구식과 유절식에도 확인되었다.

부산 지역에서 출토된 간 돌칼은 주로 점판암, 혈암 등으로 만들어졌다. 사직동 고인돌 출토 이단 병식 간 돌칼, 수영동 출토 유경식 간 돌칼, 동래 출토 일단 병식 간 돌칼, 온천동 청동기 시대 유적 출토 일단 병식 간 돌칼과 유경식 간 돌칼, 반송동 출토 일단 병식 간 돌칼, 대신동 출토 이단 병식 간 돌칼 등이다. 이들 간 돌칼은 사직동 고인돌대신동 상자형 돌널무덤에서 출토된 것을 제외하고는 출토 상황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분묘에서 출토된 유물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간 돌칼들의 연대는 사직동 고인돌대신동에서 출토된 것을 제외하고는 송국리 문화 단계인 청동기 시대 후기로 판단된다.

[의의와 평가]

부산 지역에서 출토된 간 돌칼은 대부분 송국리 문화 단계인 후기에 속한다. 하지만 감천동 5호 고인돌대신동, 사직동 고인돌에서 출토된 간 돌칼은 송국리 문화 단계보다 이른 시기의 유물로 보인다. 특히 수영동 출토 간 돌칼은 유경식으로 장전동 출토 석창과 더불어 부산 지역에서 확인된 사례가 드문 형식이다. 한편 부산 지역에서 출토된 간 돌칼은 수는 많은 편이나, 계기적(契機的)인 형식 변천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형식의 간 돌칼 형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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