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0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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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加德島-處女-總角- |
영어의미역 | Virgin Rock and Bachelor Rock in the Gadeok Island |
이칭/별칭 | 「처이 바우·총각 바우」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동 |
집필자 | 신주영 |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동 장항 마을에서 총각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가덕도의 처녀바위·총각바위」는 가덕도에 있었던 총각바위가 제거된 이유를 거제도의 처녀와 연결하여 설명하는 암석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3년 부산대학교 부설 한국문화연구소에서 간행한 『가덕도의 기층문화』에 「처이 바우·총각 바우」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2년 2월 26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동 장항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정옥련[여, 72]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가덕도의 노리목[노루목, 장항 마을의 옛 명칭] 동쪽 산 밑에 바위 두 개가 나란히 서 있었다. 그 바위에서 총각이 나와서 손을 흔들면 거제도에 있는 처녀들이 그 총각을 보고 홀려서 집을 나가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거제도 사람들이 가덕도에 찾아와서 총각바위에 줄을 묶어 배에다 연결하고 끌어당겨서 바위를 떼버렸다. 이 때문에 지금은 처녀바위밖에 전하지 않는다. 거제도 처녀가 부르던 노래가 전해지는데 다음과 같다.
“손을 치네. 손을 치네. 날 오라고 손을 치네. 가덕도 총각이 거지[거제도] 처이[처녀] 날 오라고 손을 치네.”
[모티프 분석]
「가덕도의 처녀바위·총각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남근 모습의 바위’이다. 위로 길게 솟은 바위[남근 바위]에 대한 전설은 성(性)과 관련되는 경우가 흔하다. 위로 길게 뻗은 모양이 남성의 성기와 유사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때 그 대응물로 여성의 상징물이 제시되는 경우가 있는데, 「가덕도의 처녀바위·총각바위」에서는 거제도의 처녀바위가 등장하고 있다. 특히 「가덕도의 처녀바위·총각바위」의 경우에는 총각바위가 사라지고 없으므로 거제도의 처녀바위가 전설의 진실성을 확보하는 증거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마지막에 제보자가 어린 시절 들었다는 거제도 처녀의 노래도 전설의 진실성을 보완해 주는 기능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