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동 천성 마을에서 코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가덕도의 코바위」는 가덕도에 있는 총각 바위를 보고 거제도의 처녀가 상사병이 나서 죽게 되자 이를 막기 위하여 총각 바위를 제거하였다는 암석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3년 부산대학교 부설 한국문화연구소에서 간행한 『가덕도의 기층문화』에 「코바위 전설」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1년 10월 13일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동 천성 마을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박연이[여, 67]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가덕도에 코처럼 생겼다고 해서 코바위라 부르는 것 중 그 모양이 가장 멋있는 것 2개를 총각 바위라고 했다. 이 총각 바위는 거제도의 이물섬 방향을 보고 서 있었는데 그곳에는 처녀 바위가 있었다. 거제도의 처녀 바위가 가덕도의 총각 바위를 보고 상사병이 나자 그 섬의 처녀들도 상사병이 나서 미쳐서 죽는 일이 많았다. 거제도 주민들이 가덕도로 와 총각 바위 하나를 제거하자 그런 일이 없어졌다.

[모티프 분석]

「가덕도의 코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총각 바위 제거’이다. 「가덕도의 코바위」는 코바위에 대한 간단한 설명에 그와 관련된 총각 바위 전설이 결합되어 있다. 민간에서 코는 남성의 성기와 관련된 신체로, 민속극에서 코가 부각되는 탈은 강한 남성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잘생긴 코바위를 총각 바위라 부른 것도 이러한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 「가덕도의 코바위」는 코바위로 인하여 문제가 생기고 그것을 제거함으로써 문제가 해결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