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와 현대 부산 출신의 사회·노동 운동가이자 제2대 국회 의원을 지낸 정치인.

[활동 사항]

김칠성(金七星)은 1897년 6월 24일에 부산광역시 서구 서대신1동에서 태어났다. 그의 본적은 1930년 부산출판종업원조합 사건을 보도한 신문에 의하면 부산부 보수정 3정목이다. 일본 니혼대학[日本大學] 경제학부를 졸업하였다. 1921년 조선일보 부산지국에서 기자 생활을 하였다. 부산 서부청년회 교육부 간사 겸 서기를 역임하며, 서부청년회 부설 강습소인 영명학원 강사로 활약하였다. 1923년 메이데이와 1925년 국제 청년 데이 등 각종 강연회에서 강연 활동도 전개하였다.

김칠성은 1925년 6월에 결성된 부산인쇄직공친목회와 11월에 개편된 부산인쇄직공조합의 위원장을 역임하였고, 부산인쇄직공조합의 파업을 주도하였다. 전조선인쇄직공총동맹 발기인으로도 활동하였다. 1925년 11월 ‘프롤레타리아트의 해방과 대중 운동의 보조를 촉진케 할 목적으로’ 조직된 사상 단체 제4동우회의 발기인으로 참여하였다. 1927년 12월 4일에 결성된 부산청년동맹과 부산노동연맹 등의 단체에서도 활약하였다.

1927년 7월에 김칠성은 신간회 부산지회 설립 준비 위원과 1929년 2월 신간회 부산지회 간사를 맡아 활동하였다. 그는 1928년 3월에 조선인의 일용품을 공급하기 위한 ‘부산협동조합’을 창립하고 조합장을 역임하였다. 1928년 12월에 고려공산당 조선지부 조직 관련 혐의로 12월 27일 결혼을 앞두고 검거되어 조사받고 1929년 1월 8일에 풀려났다. 또한 1930년에 부산출판종업원조합 사건으로 「치안 유지법」 및 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공판에 회부되었으나, 부산지방법원 형사 법정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해방 후 김칠성은 조선건국준비위원회 경남본부 건설부장, 경상남도 도인민위원회 산업부 차장, 인민위원회 부산지부 부위원장을 역임하였다. 1945년 12월에 서상권, 김형기(金炯璣)[김동산], 김재준(金在俊)과 함께 경상남도 미군정 부산 고문으로 임명되어 군정을 도왔다. 이후 신탁통치배격위원회 재무부 상무위원, 고려직물공장 사장, 부산상공회의소 회원, 경제연구소장 등을 역임하였다.

김칠성은 1950년 5월 30일에 치러진 제2대 국회 의원 선거에서 부산 병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상태였음에도 당선되었다. 그는 1950년 6월 24일에 결성된 국회의 ‘무소속구락부’에 가입하여 활동하였다. 그러나 6·25 전쟁 발발 후 납북되어 국회 의원으로서의 행적은 불명확하다. 그의 국회 의원 자격은 1952년 10월에 이른바 ‘전쟁 중 행방불명된 의원에 대한 특별 조치법’이 제정된 후 상실되었다. 전쟁 후 북한에서 1956년 7월 재북평화통일협의회 중앙 위원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4년 5월 21일 북한에서 사망하였다.

[묘소]

2004년 3월 중순에 새로 조성된 평양직할시 용성구역 ‘재북 인사들의 묘’에 안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