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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통어 사정』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3763
한자 朝鮮通漁事情
영어의미역 Report of Joseon Fisheries
분야 역사/근현대,문화유산/기록 유산
유형 문헌/단행본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근대/개항기
집필자 심민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고도서
저자 세키자와 아키기요[關澤明淸]
편자 세키자와 아키기요(關澤明淸)
간행자 단단사서점(團團社書店)
표제 朝鮮通漁事情
저술 시기/일시 1893년 3월 28일~4월 21일연표보기 - 저술
편찬 시기/일시 1893년 10월연표보기 - 편찬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0년대 초반 - 3년에 걸쳐 고문헌실 내 책들 일괄 영인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69년연표보기 - 해제집 편찬
소장처 부산광역시립시민도서관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월드컵대로 462[초읍동 산 51-1]지도보기
간행처 단단사서점(團團社書店) - 일본국 동경부 천대전구 신전사정(東京都 千代田区 神田司町)
발견|발굴처 부산광역시립시민도서관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월드컵대로 462[초읍동 산 51-1]지도보기

[정의]

부산광역시립시민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1893년 편찬된 조선 연안의 수산·어업 상황 안내서.

[개설]

『조선 통어 사정(朝鮮通漁事情)』은 세키자와 아키기요[關澤明淸] 일행이 1892년 1월 동경을 출발하여 조선 연안을 시찰하고 1893년 3월 동경으로 돌아온 후, 시찰한 조선의 수산·어업 상황 등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세키자와 아키기요는 『조선 통어 사정』을 일본 어민들의 조선 연안 어업 장려 및 안내를 위한 기본서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현재 부산광역시립시민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부산광역시립시민도서관은 1900년대 초 부산 소재 일본 독서 구락부 도서실이었고 일제 강점기에는 부산부립도서관이었던 관계로 다수의 일본 관련 서적을 소장하고 있으며, 『조선 통어 사정』 또한 그러한 이유로 소장되어 있다.

[편찬/간행 경위]

조선과 일본 사이에 근대적 조약이 체결된 일본 어업자들도 조선에 많이 진출하였다. 그렇지만 조선 연안에 어리(漁利)가 많다는 사실 외에 구체적인 조선 연안의 상황이라든지 수산·어업 실태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일본 정부가 1892년~1893년, 일 년여에 걸쳐 조선 연안의 상황 및 수산·어업 현황, 지리, 민심, 풍속 등에 대한 시찰을 단행했고, 이 시찰단에 참여하여 조사를 하고 돌아온 세키자와 아키기요가 당시 일본 출가 어업자들의 상황을 안타깝게 여겨 책으로 편찬하게 되었다. 서언에서 세키자와 아키기요는 이 책을 통해 조선 연안으로의 출가 어업자 수를 증가시키고, 편익을 도모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그 편찬 의도가 잘 드러난다.

[서지적 상황]

『조선 통어 사정』은 다른 일본 문헌, 한일 관계 문헌, 한국의 고문헌 등과 함께 부산광역시립시민도서관 내 고문헌실에 보관되어 있다. 원본의 손상을 막기 위해 2000년대 초에 3년여에 걸쳐 고문헌들의 영인 작업이 이루어졌으며, 이에 따라 영인본을 고문헌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고문헌실 내 『조선 통어 사정』의 서지 번호는 ‘JB529.0911 3’이다.

[형태]

『조선 통어 사정』은 국판(菊版)으로 172쪽에 달하며, 크기는 23㎝의 반양장본이다. 본문은 일본문으로 기록되어 있다.

[구성/내용]

『조선 통어 사정』은 전체적으로 조선 연안의 수산·어업 상황을 시찰한 보고서 형식을 띠고 있지만, 그 세부 내용을 보면 ‘조일 수호 조규’의 체결로 인한 일본 출가 어업자의 조선 진출 기원에서부터 해안을 끼고 있는 조선 지역의 지리, 기상, 판매·유통 현황, 앞으로의 전망 등 관련 사항들을 전반적으로 다 담고 있다.

목차별로 간략하게 내용을 보면, 1절에서는 총론으로 이 책의 편찬 목적을 이야기하였다. 2절에서는 일본인들이 조선의 바다에 어업 활동을 하게 된 기원과 연혁을 밝히고 있다. 3절은 통어 규칙에 대해서 기록하였다. 즉 조선과 체결된 통어 규칙 및 어업면장 청구 수속과 어선의 정박을 단속하는 규칙 등도 부록으로 첨가하여 조선해에서 어법적인 어업 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4절은 지리 부분인데, 특히 조선에서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의 지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선에서 바다와 맞닿아 있는 지역은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함경도, 충청도, 경기도 등이며, 이 지역의 지리 정보를 기록하고 있어 어업자들이 식수나 땔감 등을 얻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기록을 더하였다. 5절은 조선해의 거리 및 기상 상태에 대하여 서술하였다. 6절은 주요 수산물에 대하여 기록하였다. 즉 조선해에서 생산되는 수산물들을 포유류, 고어류(古漁類), 경골류, 두각류(頭脚類), 복각류(腹脚類), 판시류(瓣腮類), 유각충류(有殼虫類), 망자충류(芒刺虫類), 해조(海藻), 소금 등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7절은 조선인이 행하는 어업과 그 상황을, 8절은 일본인 출가 어업자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으며, 9절은 이들 어획물이 어떻게 제조되고 판매되는지 유통 경로를 밝히고 있다. 마지막으로 10, 11, 12절은 저자가 일본인 출가 어업자와 일본 정부, 그리고 자본가에게 바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즉 이런 구성을 보면 조선 연안에서의 일본인 및 조선인의 수산·어업 상황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으며, 더불어 일본의 조선해 진출과 일본에 의한 조선해 침탈 양상도 비교 대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의의와 평가]

개항 이후 일본이 조선해 진출을 위해 실시한 여러 조사·보고서들이 존재하지만 그 보고서들을 실재에 적용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책으로 편찬한 것은 『조선 통어 사정』이 최초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근대 해양·수산사에서도 의의가 있는 것이 이 책이다. 게다가 이 책은 현재 원본을 소장하고 있는 곳이 몇 곳 안 되는데, 부산광역시립시민도서관이 그 중 한 곳이다. 이를 통해 개항 이후 근대 일본과의 관계에서 부산 지역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이 책의 편찬 이후 청일 전쟁 등의 승리로 일본이 조선해로의 진출 및 침탈을 확대해 가고 있으므로 그 중요성을 다시 상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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