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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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凡方人骨 |
영어의미역 | Human Bones in Beombang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강서구 범방동 195-1 |
시대 | 선사/석기 |
집필자 | 김수환 |
[정의]
부산광역시 강서구 범방동의 범방동 패총에서 출토된 신석기 시대의 소아 인골.
[개설]
부산광역시립박물관[당시 부산시립박물관]에서는 부산 지역 선사 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학술 조사의 일환으로 신석기 시대 문화의 구체적인 검토와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1991년 10월부터 그해 12월까지 범방동 패총(凡方洞貝塚)[부산광역시 기념물 제44호]을 발굴 조사하였다. 그 결과 조사 구역 내 B피트의 12문화층(文化層)[유물이 있어 과거의 문화를 아는 데 도움이 되는 지층(地層). 고고학층이라고도 함]과 D피트의 아래층에서 사람의 머리뼈와 다리뼈 파편이 소량 출토되었다.
범방 인골(凡方人骨)은 조사 구역 내의 움무덤[토광묘(土壙墓)]에서 출토되었는데, 머리뼈는 잘 남아 있었으나 갈비뼈와 팔다리뼈의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파손되거나 부식된 상태였다. 발굴 당시의 인골은 머리 방향을 북서쪽으로 향한 채 반듯하게 누워 있었으며, 고개는 오른쪽으로 약간 돌린 상태였다. 팔과 다리 부위의 뼈가 파손되어 매장 당시의 자세를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일부 남아 있는 다리뼈의 상황으로 보아 다리 부위를 구부린 채로 매장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유물로는 목 부위에서 연옥제(軟玉製) 목걸이 1점과 목과 어깨 사이에서 골각기(骨角器) 1점이 출토되었다.
[형태]
범방 인골은 머리뼈 중 앞머리뼈, 윗머리뼈, 뒷머리뼈, 옆머리뼈, 위턱뼈, 아래턱뼈는 잘 남아 있었으나, 갈비뼈와 팔다리뼈[위팔뼈, 허벅지 뼈, 왼쪽 정강뼈, 오른쪽 종아리뼈]는 일부만 출토되었다. 위턱뼈에는 12개의 이빨[첫째 큰어금니, 둘째 젖니 어금니, 첫째 작은어금니, 송곳니, 앞니]이, 아래턱에는 14개의 이빨[첫째 큰어금니, 둘째 큰어금니, 둘째 젖니 어금니, 첫째 작은어금니, 송곳니, 앞니]이 나 있었다. 윗니와 아랫니는 맞닿기가 확인되며, 위아래 앞니 모두는 부삽 모양으로 잘 발달되어 있었다. 위아래 양쪽의 두 번째 작은어금니는 모두 젖니 어금니를 밀어내고 막 갈기 시작하는 단계였다. 따라서 이빨의 솟은 정도를 통해 본 범방 인골의 나이는 11~12세 정도의 소아이다.
팔다리뼈 중 위팔뼈와 종아리뼈의 길이를 통해 볼 때 추정되는 범방 인골의 키는 130~140㎝ 정도이다. 머리뼈를 잰 값과 이를 이용한 지수는 짧은 머리[단두(短頭)], 높은 머리[고두(高頭)], 가운 머리[중두(中頭)], 좁은 이마[협전두(狹前頭)], 가운 윗얼굴[중상안(中上顔)], 가운 눈굼[중안와(中眼窩)], 넓은 콧굼[광비(廣鼻)]이었으며, 이는 한반도 신석기 시대인의 특징을 잘 보여 주고 있다.
[특징]
범방동 패총의 연대는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11층[순 조개층]의 시료를 이용해 방사성 탄소 연대를 측정한 결과, 4590±70B.P.의 연대가 제시되었다. 따라서 범방 인골이 11문화층의 아래층인 12문화층에서 출토된 점을 고려하면, 인골의 연대는 신석기 시대 조기(早期) 전반에 해당한다.
[의의와 평가]
신석기 시대 유적에서 인골이 출토되는 사례는 매우 드물며, 그중에서도 범방 인골과 같이 소아 인골이 출토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 그러한 만큼 범방 인골의 여러 분석 결과는 신석기 시대의 소아에 대한 다양한 해부학적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으므로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