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3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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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人骨 |
영어의미역 | Human Bones in Achi Island |
이칭/별칭 | 조도 인골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영도구 태종로 727[동삼동 1] |
시대 | 고대/초기 국가 시대/삼한 |
집필자 | 김수환 |
[정의]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조도 조개더미에서 발굴 조사된 삼한 시대의 인골.
[개설]
1970년 부산직할시 영도구 동삼동 하리에 위치한 조도[아치섬]에 한국해양대학교의 신축 이전이 결정됨에 따라 1973년 8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조도 조개더미 유적을 발굴 조사하였다. 당시 조도 조개더미 유적은 각각 시대가 다른 1지구 조개더미[삼한~삼국 시대]와 2지구 조개더미[신석기 시대]로 구분하여 조사를 실시하였다.
아치섬 인골은 1지구 조개더미의 Ⅰ층[조개 가루가 섞인 검은색 부식토층]과 Ⅱ층[순조개층]의 사이에 조성된 구덩무덤[토광묘(土壙墓)]에서 출토되었는데, 머리뼈와 갈비뼈, 엉덩뼈, 팔다리뼈 등 1개체분의 인골이 완전하게 보존된 상태였다. 발굴 당시 인골의 머리 방향은 동쪽을 향하고 있었으며, 그 자세는 반듯하게 누웠으나 고개를 약간 왼쪽으로 돌렸고, 팔과 다리는 곧게 편 상태였다. 왼쪽 손과 아래팔의 일부가 엉덩이 아래에 놓인 점이 특이하였다. 유물로는 목 부위에서 대롱옥[관옥(管玉)] 7점과 수정옥 2점이 출토되었으며, 이외에도 왼팔 옆에서 철검 1점이, 발 주위에서 뼈로 만든 화살촉 1점과 철화살촉 3점이 출토되었다.
[형태]
아치섬 인골은 머리뼈와 갈비뼈, 엉덩뼈, 팔다리뼈 등 1개체분이 잘 남아 있었다. 남녀의 성별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엉덩뼈, 머리뼈, 팔다리뼈의 순으로 그 특징을 살펴보면, 아치섬 인골은 엉덩뼈의 앉음뼈 큰활홈[대좌골절흔(大坐骨切痕)]의 각도가 좁고, 머리뼈 중 눈굼 윗부분[안와상 융기(眼窩上隆起)]과 귀 뒤꼭지[유양 돌기(乳樣突起)], 뒷머리 솟기[후두 융기(後頭隆起)]가 발달해 있으며, 허벅지 뼈 머리[대퇴골두(大腿骨頭)]가 큰 것으로 보아 전형적인 남성 인골의 특징을 보인다.
아치섬 인골의 나이는 셋째 큰어금니[사랑니]가 모두 솟아 있는 상태와 큰어금니의 닳은 정도[교모도(咬耗度)], 팔다리뼈와 빗장뼈 끝 부분의 맞붙음[골화(骨化)] 상태, 머리뼈 이음새[두개골 봉합(頭蓋骨縫合)]의 상태 등으로 보아 20대 후반~30대 전반이다. 아치섬 인골은 오른쪽 허벅지 뼈가 잘 남아 있는데, 이 길이를 통해 추정되는 키는 164.6㎝ 정도이다. 머리뼈를 잰 값과 이를 이용한 지수는 가운 머리[중두(中頭)], 높은 머리[고두(高頭)], 좁은 머리[협두(狹頭)], 넓은 이마[광전두(廣前頭)], 가운 윗얼굴[중상안(中上顔)], 가운 눈굼[중안와(中眼窩)], 좁은 콧굼[협비(狹鼻)]이다.
[특징]
아치섬 인골의 연대는 인골의 파편을 이용하여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방사성 탄소 연대를 측정한 결과 2190±60B.P.의 연대가 제시되었으며, 이를 통해 삼한 시대 전기의 인골임이 밝혀졌다. 다만, 아치섬 인골이 출토된 Ⅰ층과 Ⅱ층에서 삼한 시대 후기~삼국 시대의 연질 토기, 와질 토기, 도질토기가 다수 확인되었고, Ⅲ층[검은색 부식토층+자갈층]에서 청동기 시대의 무문양 토기, 구멍 뚫음[공열문(孔列文)] 토기 등과 삼한 시대 전기의 점토 띠[점토대(粘土帶)] 토기, 쇠뿔 모양 손잡이 편[우각형 파수부 편(牛角形把手附片)] 등이 확인된 점에 주목한다면 아치섬 인골의 연대는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보다 조금 더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
[의의와 평가]
삼한 시대 유적에서 인골이 출토되는 사례는 드물다. 그러한 만큼 아치섬 인골의 여러 분석 결과는 삼한 시대 전기인에 대한 다양한 해부학적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어 중요한 유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