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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3511
한자 奠雁禮
영어의미역 Marital Ritual of Offering Wild Goose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집필자 박기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평생 의례|혼례

[정의]

부산 지역에서 신랑이 신부 집에 나무 기러기를 바치는 절차.

[개설]

전안례(奠雁禮)는 혼례 중에서 신랑이 나무 기러기[목안(木雁)]를 가지고 신부 집으로 가서 혼주에게 전하는 과정이다. 신랑이 전안례를 치를 ‘제상’ 앞에 꿇어 앉아 하인으로부터 받은 나무 기러기를 상 위에 올려놓고 네 번 절한다. 부산 지역에서는 금정구 두구동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연원 및 변천]

민간에서 행해지는 전통 혼례는 송나라 주자(朱子)의 『가례(家禮)』가 고려 시대에 받아들여진 후 이를 우리 실정에 맞게 고친 것이다. 1844년(헌종 10)에 간행된 『사례편람(四禮便覽)』에 따르면 혼인의 과정은 크게 의혼(議婚), 납채(納采), 납폐(納幣), 친영(親迎)의 사례(四禮)로 이루어지는데, 민간에서는 이를 우리 실정에 맞게 고쳐 의혼, 납채, 납기(納期), 납폐, 대례(大禮), 우귀(于歸)의 육례(六禮)로 행해 왔다. 전안례는 대례에서 초례(醮禮)를 치르기 전에 행한다.

기러기는 신의, 예의, 절개, 지혜를 상징하는 날짐승이다. 『규합총서(閨閤叢書)』에 따르면 “추우면 남으로 오고 더우면 북으로 가니 신의가 있고, 날 때부터 차례가 있고 날 때 선두와 후미가 상응하므로 예의가 있고, 홀로 되어도 짝을 구하지 않으니 절개가 있고, 또 밤에는 보초를 세우니 지혜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때문에 신랑이 그 뜻을 담아 장모에게 나무 기러기를 바치는 것이다.

부산 지역에서도 오늘날에는 결혼식 자체가 현대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전안례를 행하는 경우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전안례를 하지 않더라도 가정에서 부부가 잠자는 안방 등에 나무로 깎아 만든 기러기 한 쌍을 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전안례의 흔적이라 할 수 있다.

[절차]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에서는 신랑 행렬이 혼례를 치르기 위해 신부 집에 들어오면 나무 기러기[오리]를 네 귀 보자기에 싸들고 가서 신부 집에 준다. 전안례를 할 때는 ‘제상’이라 불리는 상을 대문과 대례청 사이에 설치하는데, 신부의 어머니는 기러기를 받아 치마폭으로 감싸거나 시루로 덮기도 한다. 이는 부부가 백년해로를 누리라는 의미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전안례에 사용되는 기러기는 원래는 살아 있는 기러기를 사용하였다. 그러나 점차 나무를 깎아 만든 나무 기러기를 이용하게 되었다. 지역에 따라서는 나무 기러기를 혼례에 사용되는 공용 물품으로 여겨 보관해 놓고 빌려 썼다고 한다.

[참고문헌]
이용자 의견
박** 전안례에 대해 자세히 알고싶습니다 2016.04.14
박** 자세히 알고싶습니다 201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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