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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3108
한자 新石器時代-衣生活
영어의미역 Dress Patterns of the Neolithic Period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선사/석기
집필자 이동주

[정의]

부산 지역 신석기 시대의 옷감 제작과 생활.

[개설]

부산 지역 신석기 시대 유적 중에 의복의 종류나 구체적인 형태를 입증할 수 있는 직접적인 자료는 출토된 바 없지만, 이와 관련된 유물 자료들을 통하여 그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유물이 방직용 용구인 가락바퀴[紡錘車]를 비롯하여 바늘과 바늘통, 삿바늘, 송곳, 실 등이다. 신석기 시대에 이르러 나타나는 의류의 특징적인 변화는 직물의 사용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가락바퀴이다. 가락바퀴는 재질에 따라 돌로 만든 석제(石製), 조개껍데기로 만든 패제(貝製), 흙으로 만든 토제(土製)의 것으로 구분된다. 부산 지역의 경우 부산 동삼동 패총·영선동 조개더미·괴정동 조개더미·청학동 조개더미·다대포 조개더미 등에서 가락바퀴가 출토되었다.

[유물에 나타난 의생활]

부산 지역에서 출토된 가락바퀴는 흙으로 만든 가락바퀴가 대부분이며, 원반형이나 주산알형, 원추형, 구형 등의 토제 가락바퀴 가운데 중앙부에 구멍을 뚫어 만든 주산알형이 가장 많다. 가락바퀴 가운데에 막대기를 꽂아 섬유를 회전시키면서 길게 꼬아 실을 만들며, 현재의 가마니를 제작하는 방식과 같이 베틀에 늘어뜨려 서로 꼬아 가면서 직물을 제작하는 과정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범방동 패총과 부근의 진해 안골포 조개더미 등지에서도 확인된 바 있으며, 특히 부산 동삼동 패총에서 출토된 신석기 시대의 토기 중에는 실을 꼬아 만든 그물이 찍힌 것이 있어서 베를 짜는 방식의 일부를 짐작할 수 있는 실물에 준하는 자료를 제공해 준다.

이밖에도 옷감의 마름질[裁斷]을 하는 데 필요한 칼이나 구멍을 뚫는 데 사용한 송곳 등이 대부분의 유적에서 출토되고 있지만, 어떠한 형태의 옷을 만들어 입었는지는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다만 베틀과 같은 방직기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부산 동삼동 패총의 그물무늬 토기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지금의 뜨개질과 같은 방식으로 의복을 제작하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또한 중국 신석기 시대 토기 중 바닥에 직물 흔적이 찍혀 있는 토기들이나 일본의 죠몬[繩文] 시대 토우(土偶)에 나타나는 의복 등을 통하여 당시 의복의 정황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구석기 시대 이래로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초기 단계에 동물의 수렵에서 획득한 가죽 제품을 이용하였다. 그러다 가락바퀴의 등장과 함께 뜨개질을 이용한 의복이나 베틀과 같은 도구를 이용하여 식물성 섬유나 가죽을 가공하여 만든 의복을 착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바늘은 동물 뼈를 이용해 만든 것이며, 후기 구석기 시대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편직물뿐만 아니라 가죽 제품이나 모직물에서도 이용되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황해도 궁산 유적의 경우에는 뼈바늘에 삼베 실이 꿰인 채 출토되어 당시 섬유 제품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함경북도 서포항 유적의 7호 집자리에서는 짐승의 다리뼈 한쪽 끝을 잘라서 제작한 바늘통 1점과 그 안에 3점의 바늘이 들어 있는 채로 출토되어 바늘을 어떻게 관리하였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바늘은 각지에서 간혹 출토되고 있으나, 부산 지역에서는 아직 발견된 예가 없다. 가락바퀴가 출토되고 실을 꼬아 만든 그물이 찍힌 토기가 보이는 점에서 바늘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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