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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3110
한자 新石器時代-漁撈技術
영어의미역 Fishing Techniques of the Neolithic Period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선사/석기
집필자 이동주

[정의]

부산 지역 신석기 시대의 고기 잡는 기술.

[개설]

부산 지역을 비롯한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어로 활동 영역을 가까운 내해나 근해에 국한하지 않고 비교적 먼 바다로 나가 활동하기도 하였는데, 이러한 흔적을 잘 보여 주는 것이 당시 사람들이 생활하면서 남긴 각종 조개더미 유적이다. 부산 동삼동 패총을 비롯한 부산 해안 지역에 형성된 조개더미 유적에서는 고래와 강치, 물개, 바다표범 등의 해수류와 함께 다양한 어패류가 출토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이들이 사용한 각종 어구류가 출토되어 신석기인들의 다양한 어로 활동을 짐작하게 해 준다.

[조개더미에 보이는 어로 활동]

부산 해안 지역에 형성된 조개더미 유적에서는 해저 바닥에 서식하는 넙치·가오리·민어 등과 함께 참돔·혹돔·강성돔·졸복과 같은 암초성 어류, 농어·숭어·양태·복어와 같은 기수성 어류(旣水成漁類)[해수와 담수가 교차되는 환경 또는 염분의 농도가 낮은 물에서 사는 숭어와 같은 어류], 그리고 돌고래·상어·대구·방어·다랑어 등의 외양성 어종과 해수류가 다량으로 출토되고 있다. 이것은 신석기인들이 필요한 식량 자원을 획득하기 위하여 활발하고 다양한 어로 활동을 하였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먼 바다까지 진출하여 어로 활동을 하였음을 알려 준다. 이러한 외양성 어업의 발달은 대한 해협을 사이에 둔 일본 규슈[九州] 지역과 부산을 비롯한 남해안 지역의 지속적인 문화 교류의 기반이 되었을 것이다.

[어로의 도구 및 방법]

신석기 시대의 어로 활동은 크게 작살, 궁시어법(弓矢漁法), 낚시, 어망[그물]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근해 수산업으로는 가장 중요하게 다루던 굴을 중심으로 하는 조개류 채취와 함께 내륙 지역과의 교역을 위하여 소금 생산 활동도 이루어졌을 것으로 판단된다.

작살은 주로 해수 동물을 수렵하기 위한 것인데, 최근 울산 황성동 유적에서는 고래의 어깨뼈[肩甲骨]과 목뼈[頸椎]에 각각 가늘고 뾰족한 골각기가 박힌 상태로 출토되었다. 이는 당시 고래 수렵 방법의 일면을 보여 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골각제 찌르개[尖頭器]는 가늘고 긴 형태로 선사 시대로부터 삼국 시대에 이르기까지 각종 조개더미 유적에서 비교적 많이 출토되는 종류이다. 그런데 그동안 골각제 찌르개는 작살로 분류되지 않아서 그 용도에 대해서는 학자들 간에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두꺼운 고래의 표피를 뚫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작살보다 가늘고 긴 첨두형 도구가 보다 효율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고래 가까이에 밀착하여 체중을 실어 깊이 찔러야 하기 때문에 협업이 불가피하였을 것이며 생명을 건 어로 활동을 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활을 이용한 궁시어법은 주로 수면 가까이에 서식하는 어류들을 화살을 쏘아 잡는 방법이다. 낚시는 결합식 조침(結合式釣針)[돌로 만든 축부(軸部)와 골각기를 갈아서 만든 바늘을 결합하는 이음 낚싯바늘]과 단식 조침(單式釣針)으로 구분되는데, 부산 지역을 비롯한 우리나라 신석기 시대에 나타나는 낚시의 대부분이 결합식 조침이다. 이에 따라 낚시는 비교적 어류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그중에서도 주로 넙치·가오리·민어 등의 해저성 어류와 암초성 어류인 돔 종류가 포획 대상이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어망법(漁網法)은 주로 근해나 내만 가까이에서 이루어졌으며, 주로 숭어·고등어·연어 등 회유성 어류 포획에 효율적으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사용되던 그물의 실물은 없으나 부산 동삼동 패총에서 실을 꼬아 만든 그물이 그대로 찍힌 토기가 출토되어 실물에 준하는 자료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이 부산 지역 신석기 시대의 어로 작업에는 포획이나 채집의 대상과 종류에 따라 작살이나 창, 활을 이용하기도 하고 낚시나 그물을 사용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형태가 이루어졌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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