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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시대의 어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3064
한자 高麗時代-漁撈
영어의미역 Fishing Techniques of the Goryeo Dynasty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고려/고려
집필자 김수한

[정의]

고려 시대 부산 지역의 수산물 생산과 유통.

[개설]

고려 시대 수산물의 생산과 가공 그리고 유통은 대부분 소(所)라는 특정 물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특수 행정 구역에서 이루어졌다. 소 가운데 수산물 생산과 관련해서는 각각 미역, 소금, 물고기 수집을 전담하던 곽소(藿所)·염소(鹽素)·어량소(魚梁所)가 존재하였다. 곽소는 바위에 생성된 미역밭[藿田]에서 미역을 전문으로 채취하는 지역이고, 염소는 염정(鹽井), 염분(鹽盆)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햇볕을 이용하거나 인위적인 방법으로 바닷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생산하던 곳이다. 어량소는 고기잡이를 하던 곳이다. 당시의 고기잡이는 물살을 가로막고 물길을 한군데로 터놓은 다음 어량(魚梁)[대나무 등으로 만든 통발이나 살]을 설치하여 물고기가 걸려들게 하였다.

신석기 시대부터 어로를 통해 먹거리를 다수 확보했던 경험은 고려 시대에까지 이어져 고려 사람들은 육류보다 수산물을 더 선호하였다. 이 때문에 해산물의 가공 보존 방법도 발달하였다. 대부분의 수산물은 말리거나 소금에 절인 형태로 유통되었으나 왕족이나 귀족, 고위 관리는 얼음에 잰 생선이나 어패류도 접할 수 있었다.

[부산 지역의 어로 활동]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토산 조에서 확인되는 부산 지역의 수산물은 전자리상어[占察魚]·대구·청어·홍어·전어·은어[銀口魚]·농어·광어·고등어·전복[鰒]·굴[石花]·홍합·가무락조개[黃蛤]·개냉이[五海藻·烏海藻]·바닷말[海藻]·김[海衣]·미역[藿]·해삼·다시마[昆布·塔士麻]·어피(魚皮) 등이다.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 의하면 부산 지역에는 곽소나 어량소가 없고 염소에 대한 기록만 있다. 소금 생산을 전담한 염소는 동래현에 25개소, 동평현 30개소, 기장현에 11개소가 있었다고 한다. 이는 고려 건국 후 도읍지 개경으로 운반하기 쉽도록 어량소와 곽소를 경기도와 충청도 지역에 집중적으로 설치한 것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동래현의 토산물 가운데 대구어나 방어 같은 회유성 어종은 어량을 이용해 잡을 수 있어 고려 초부터 부산에서 가까운 울산에 곽소가 운영되었으며, 부산광역시 기장군은 지금도 질 좋은 미역 생산지로 유명하다. 고려 후기로 갈수록 수산물 공급을 전담하였던 소의 주민들은 천민으로 취급당해 정치적 혼란기에 심한 수탈의 대상이 되었다. 그런 까닭에 고려 말기 군현제가 흔들리면서 소는 급격히 소멸되어 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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