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3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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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靑銅器時代-漁撈技術 |
영어의미역 | Fishing Techniques of the Bronze Age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선사/청동기 |
집필자 | 김도헌 |
[정의]
부산 지역에 살았던 청동기 시대 사람들이 물고기나 조개 등을 잡던 방법.
[개설]
어로(漁撈)는 물고기와 조개 등의 수산물을 잡거나 모으는 일을 말하며, 선사 시대에 식량을 얻는 주요한 방법 가운데 하나였다. 신석기 시대에는 바다에서 어로 활동을 많이 하였지만, 농경이 보급된 청동기 시대에는 논과 관개 시설 등이 자연스럽게 어장(漁場)으로 활용되면서 해양 어로보다는 담수(淡水)[민물] 어로의 중요도가 높아졌다고 알려졌다.
청동기 시대에는 낚시와 작살보다는 그물을 사용하여 물고기를 잡는 방법이 널리 이용되었다. 청동기 시대에 그물을 많이 사용하였다는 사실은 집터에서 출토된 그물추[어망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낚시[또는 작살]와 달리 그물로 물고기를 잡으려면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작업해야 하므로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단점이 있다. 그러나 노동력만 확보되면 짧은 시간에 높은 생산량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고학 발굴 결과 나타난 부산 지역의 어로 기술]
부산 지역에서도 기장군 장안읍 반룡리 유적의 청동기 시대 집터에서 출토된 그물추와 연제구 거제동 유적에서 채집된 그물추를 통해 청동기 시대 물고기 잡이에 그물을 사용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신석기 시대의 그물추는 돌로 만든 것이 대부분이지만, 청동기 시대에는 흙으로 만든 그물추를 널리 사용하였다. 청동기 시대에 흙으로 만든 그물추는 형태에 따라 크게 단추 모양, 구슬 모양, 원통 모양으로 구분한다. 단추 모양의 그물추는 무게가 적어서 조그만 하천에서 사용하는 그물에 부착되었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구슬 모양과 원통 모양의 그물추는 큰 강가나 바다에서 쓰는 그물에 이용되었다고 알려졌다. 부산에서는 구슬 모양과 원통 모양의 청동기 시대 그물추는 출토되었지만, 단추 모양의 그물추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 자료가 증가하면 단추 모양도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한편 신석기 시대에 많이 만들어졌던 조개더미[패총]는 청동기 시대가 되면 잘 확인되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을 통해 청동기 시대에는 식량에서 조개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졌다고 추정한다. 부산에도 신석기 시대의 조개더미[부산 동삼동 패총과 범방동 패총 등]는 많지만, 청동기 시대의 조개더미는 알려진 것이 없다. 따라서 부산에서도 청동기 시대가 되면서 조개류를 식량으로 활용하는 비율이 신석기 시대보다 낮아졌다고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