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50년대에 부산 지역에서 활동한 시인.

[활동 사항]

장세호(張世浩)[1929~1963]는 1929년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에서 태어났다. 동래중학교[현 동래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산대학교 국문학과에 입학하여 1953년에 졸업하였다. 부산대학교 재학 시절에는 연극에 관심이 많아 부산대학교 학생 동아리인 극예술연구회에서 공연한 셰익스피어(Shakespeare, William) 희곡 「햄릿」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1952년 고석규(高錫珪) 등과 함께 ‘산호(珊瑚)’의 동인으로 활동하고, 1953년에는 ‘시조(詩潮)’의 동인으로 활동하였다. 같은 시기 부산에서 활동한 추상 미술가 하인두(河麟斗)와 곧잘 어울려 동구 수정동에 있던 하인두의 작업실에 자주 들르곤 했으며, 하인두가 참여한 청맥 동인전에도 빠짐없이 얼굴을 내밀고 성원을 해주었다. 이 무렵 청맥 동인전에는 홍두표(洪斗杓)·임하수(林河守)·최계락(崔啓洛)·이주홍·장호·허창(許彰)·김규태 등 문인들이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평소 결핵을 앓고 있던 장세호는 1958년 늦가을 결국 병원에 입원하였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한찬식(韓讚植)과 함께 동인 그룹 시기(詩旗)를 결성하고 경남시단의 결성에 참여하는 등 문학 활동을 그치지 않았다. 1962년 이복남과 결혼하여 외아들을 낳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는 듯했지만, 다음 해인 1963년 결핵으로 34세의 짧은 생애를 마감하였다.

[저술 및 작품]

1953년 간행된 『부대 문학』 1에 「비오는 밤」이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