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1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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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許彰 |
영어음역 | Heo Chang |
이칭/별칭 | 허창도(許昌道)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성씨·인물/근현대 인물 |
유형 | 인물/예술인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희진 |
[정의]
부산 지역에서 영화 비평 분야를 개척한 영화 평론가이자 언론인.
[활동 사항]
허창(許彰)[1927~2000]의 본명은 허창도(許昌道)이며, 1927년 5월 28일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났다. 통영수산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문리대학 사학과에 입학하였으나 중퇴하였다. 1955년 『국제 신보』[현 『국제 신문』] 문화부에 입사하였다. 1958년 부산일보사로 옮겨 문화부장·논설위원·편집국장을 역임하였다. 한편으로 허창은 부산일보사에 입사한 직후부터 『부산 일보』의 영화평 난에 영화 평론을 쓰기 시작하여, 영화 평론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였다. 그 일환으로 허창은 1958년 1월 15일 한국 최초의 영화상인 부일 영화상의 제정을 주도하였다.
1958년 3월 20일에는 부산일보사의 박두석(朴斗錫) 논설위원을 회장으로 하고 장갑상·황용주(黃龍珠)·이주홍·여수중·김일구 등 부산 지역 문예가들과 함께 부산영화평론가협회를 출범시켰다. 이는 한국 최초의 영화 평론 모임으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의 결성보다 7년이나 앞선 것이다. 여기서 허창은 초대 총무를 맡았다. 1958년 3월 27일 부산시 중구 중앙동 국제 극장에서 제1회 부일 영화상 시상식을 개최하였다. 부일 영화상의 심사는 부산영화평론가협회 회원들이 맡았으며, 작품상·감독상·남녀주연상 등 11개 부문을 시상하였다.
1964년 10월 31일 허창은 한국영화인협회 부산시지부를 발족시켰고, 1965년 3월 28일 부지부장에 임명되었다. 1965년 11월 10일 허창은 한국영화평론가협회를 창립하고, 1966년 7월 21일에는 부산평론협회를 창립하는 등 부산 영화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한편으로 허창은 강연과 세미나 활동도 전개하였다. 그 일환으로 ‘영화음악의 성격’[1958년 4월 12일], ‘영화의 밤’[1962년 11월 17일], 부산평론가협회 강연회[1967년 12월 16일], ‘한국에 있어 총체 예술의 가능성’[1985년] 등과 같은 강연을 하였으며, 한국 영화 세미나[1963년 6월 19일], ‘남과 여’ 세미나[1968년 4월 20일] 등에 참여하였다.
이러한 활동을 기반으로 1968년부터 3회에 걸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부산지부장을 연임하였다. 1976년 허창은 부산 광복동 부산 데파트에 현대화랑을 개관하여 영상 교실을 운영하기도 하였다. 1980년대 들어 허창은 한국영화인협회 부산시지부가 주관하는 한국 단편 영화제[이듬해 대한민국 단편 영화제로 개칭]의 제1회[1980년]·제2회[1981년]·제4회[1987년]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또 이 기간에는 대한민국 단편 영화제가 부산에서 개최되었는데, 1·2회는 부산시 중구 남포동에 있는 새부산 예식장에서, 4회는 부산 시민 회관 소극장에서 각각 열렸다.
1982년에 허창은 『월간 피아노 음악』의 편집장을 지내기도 하였다. 또 1985년에는 영화 평론을 재개하면서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한국영화아카데미에 출강하였으며, 영화진흥공사[현 영화진흥위원회]에 전문 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 또한 1994년에는 부산 영화 문화의 진흥 방안 세미나에 주제 발표를 하였다. 영화 비평 분야의 기초를 만들고 이를 활성화하였으며 후학을 양성하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허창은 2000년 3월 27일 사망하였다. 허창의 뒤를 아들인 허문영 씨네마테크 부산 원장이 잇고 있다.
[저술 및 작품]
대표 저서로는 『신인 영화 평론의 명암』[영화진흥공사, 1988]이 있고, 한국영화평론가협회의 협회지에 발표한 글로는 「엔터테이너로서의 영화 예술」[『영화 평론』1, 1989]·「인간 존재의 비밀을 탐구한 영상」[『영화 평론』4, 1992]·「환상적인 영사의 미궁: 페데리코 페리니」[『영화 평론』5, 1993]·「머리와 가슴으로 만드는 영화: 핸드메이드 정신에 대한 하나의 시론」[『영화 평론』6, 1994]·「한국 영화의 삼무 구조」[『영화 평론』7, 1995]·「영화 성장 가로막은 검열 제도」[『영화 평론』8, 1996]가 있으며, 『송길한 시나리오 선집』[커뮤니케이션북스, 2006]에 허창의 글 「형벌 같은 삶을 사는 슬픈 몸짓」이 실려 있다. 또 창인사·을지출판공사·영화예술사·경향신문사·서울신문사 등에서 발행하는 주간지·계간지에 여러 편의 평론이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