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50년대 부산에서 활동한 문학 평론가.

[활동 사항]

고석규(高錫珪)[1932~1958]는 1932년 9월 27일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고원식은 1945년 해방 직후 월남하였고, 고석규도 1949년 홀로 월남하였다. 1950년 6·25 전쟁이 터지자 자원입대한 고석규는 전쟁터에서 군의관이던 아버지와 극적으로 상봉하였다. 전쟁터에서 부상을 입어 조기 제대한 뒤 1952년 4월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였다. 그해 10월 『시조(時潮)』를 발간하고, 11월 ‘부대문학회’를 조직하였으며, 1953년에는 기관지 『부대 문학』을 펴냈다.

고석규는 1954년 동인지 『산호(珊瑚)』를 발간한 데 이어 김재섭과 『초극(超劇)』을 발간하고, 동인지 『신작품(新作品)』의 회원이 되었다. 1956년 3월 대학을 졸업한 뒤 동인지 『시연구(詩硏究)』를 발간하였다. 한국현대평론가협회에 가입한 데 이어 4월에 부산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였고 1957년 6월에는 부산예술비평회를 조직하였다. 1958년 3월 부산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여 국문학과 강사로 발령이 났으나 4월 19일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학문과 저술]

고석규는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논문으로 「문체에 관하여」를 남겼다. 이후 평론가로 활동하면서 1957년 6회에 걸쳐 『문학예술』에 「시인의 역설」을 연재하였다. 1958년 석사 학위 논문으로 쓴 「시적 상상력」은 고석규가 세상을 떠난 뒤 『현대 문학』에 연재되었다.

[상훈과 추모]

1992년 『고석규 전집』이 발간되었고, 1994년에는 고석규 비평문학상이 제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