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7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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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古木祭 |
영어음역 | Komok-je |
영어의미역 | Ritual of Praying for Prosperity in Front of an Old Tree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부산광역시 |
집필자 | 안미정 |
[정의]
부산 지역에서 동짓달에 집안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풍습.
[개설]
고목제(古木祭)는 강서구 어촌 마을의 가정주부가 동짓달 가운데 하루를 택일하여 고목 주위에 금줄을 치고 정화수, 메밥, 삼색과실, 삼색 나물, 마른 명태 한 마리를 올려 제상을 차린 뒤 집안의 무병과 안녕, 번성, 다복(多福) 등을 기원하는 풍속이다.
[연원 및 변천]
고목제의 연원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다. 하지만 신앙으로서는 아닐지라도 고목에 얽힌 설화는 옛 선인들이 가졌던 고목에 대한 상상력과 세계관을 잘 보여 준다. 고목 관련 설화는 대부분이 명당을 써서 죽은 자식에게서 자손을 얻는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죽은 나무에서 다시 꽃이 피듯이 다 망한 집에서 자손이 나와서 가문을 일으켜 후손이 번성하고 영달하게 된다는 이야기로서 ‘고목생화(枯木生花)’라는 말은 여기서 유래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고목생화 설화는 수(壽), 부(富), 귀(貴), 다남(多男), 즉 후손을 중하게 여기는 한국인의 행복관과 그것을 명당에 의존하는 강한 풍수 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문의 대를 잇는 후손을 귀하게 여기고, 자신의 수명을 희생해서라도 가문의 명맥과 부귀를 얻으려는 혈연 의식이 강하게 나타난다. 이는 자식을 자신의 분신으로 생각하는 조상과 후손의 일체감에 기인한 것이다. 부산광역시 강서구의 고목제는 자손과 집안의 번성을 기원하는 풍습인데, 조상을 잘 섬기면 후손이 번영한다는 전통적인 한국인의 조상 숭배 사상과 연관되어 있다.
[절차]
정확하게 전해 내려오는 고목제의 절차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 가정의 주부가 소박하나 정성껏 제물을 준비하여 가족과 집안의 평안과 번성을 기원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동지라는 절기가 들어 있는 동짓달은 김장을 하고 메주를 쑤기도 하며, 가덕도 근해에서는 대구잡이를 시작하는 시기이다. 동지에는 팥죽 뿌리기와 팥죽 모양을 보고 새해 농사 점치기[팥죽 점치기]를 하였으며, 배를 가지고 있는 집에서는 팥죽 뱃고사를 지내기도 하였다. 또 불공을 드리러 부녀자들이 절을 찾아가는데, 이를 ‘동지 불공’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