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1488 |
---|---|
한자 | 姜處汝 |
영어음역 | Gang Cheonyeo |
이칭/별칭 | 남안,남포동 또순이,구두쇠,자린고비 |
분야 | 역사/근현대,성씨·인물/근현대 인물 |
유형 | 인물/인물(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1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정원 |
[정의]
부산대학교 발전 기금으로 전 재산 55억 원을 기증한 할머니.
[가계]
본관은 진주(晉州). 1928년 10월 12일 경상남도 진주시 옥봉동 493번지에서 아버지 강영수와 어머니 김순이의 2남 2녀 중 둘째 딸로 태어났다.
[활동 사항]
강처녀(姜處汝)는 5세 때 부모님을 여의고 친척집을 전전하면서 곤궁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20세 되던 해 부산에 정착한 강처녀는 식당일과 가사 도우미 등 온갖 궂은일을 하였다. 1962년 34세 때부터 중구 남포동에서 곰탕집을 경영하며 주위로부터 ‘남포동 또순이’, ‘구두쇠’, ‘자린고비’ 소리를 들으며 재산을 모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조카들을 모두 대학에 보냈다.
강처녀는 대학에 진학한 조카들로부터 대학 재정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나라의 교육 수준을 높이는 데 자신의 재산이 쓰이기를 바라면서 기부를 결심하였다. 1996년 7월 11일 남포동 2가 연면적 178.51㎡[54평]의 3층 건물과 북구 구포동 3필지 3,190.08㎡[965평]의 부동산, 당시 공시 지가로 대략 22억 원, 시가로 55억 원 상당의 재산을 부산대학교 발전 기금으로 기증하였다. 이 과정에서 강처녀는 부산대학교에 미리 알리지 않고 법무사를 찾아가 공증까지 마쳐 놓은 뒤 대리인을 통해 뒤늦게 연락을 하였다. 1996년 11월 5일 68세를 일기로 동래구 온천1동 금강 공원 입구 자신의 전세방에서 지병으로 사망하였다.
부산대학교에서는 강처녀의 아호를 ‘남안(南安)’으로 짓고, 이의 이름을 따서 ‘남안 장학 기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금 수익금으로 1997년부터 매학기 우수 학생을 선정하여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상훈과 추모]
부산광역시에서 강처녀의 미담을 전해 듣고 1996년 10월 5일 ‘제12회 자랑스런 시민상’ 대상을 수여하였다. 부산대학교에서 1997년 11월 5일 강처녀 사망 1주기를 맞아 제1도서관 정원에 1.5㎏, 가로 30㎝, 세로 50㎝의 청동제로 흉상을 건립하였고, 1998년도부터 매년 11월 5일에 추모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2008년에는 ‘부산대 60년을 빛낸 얼굴’로 선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