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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버짐 없애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1404
영어의미역 Getting Rid of Dry Ringworm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덕선리
집필자 박기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 의례

[정의]

부산 지역에서 얼굴에 생긴 마른버짐을 없애려고 행하는 의례.

[개설]

마른버짐 없애기는 얼굴 같은 데에 까슬까슬하게 생긴 흰 버짐[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한 민간 의례이다. 마른버짐이란 영양이 부족한 어린 아이들, 주로 남자 아이들에게 많이 생기는 피부병이다. 얼굴에서 온 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퍼지기도 하므로 전통 사회에서 버짐은 매우 견디기 힘든 질병 중 하나였다. 특히 청결이나 영양 상태가 고르지 못한 당시 아이들에게 버짐은 마음의 상처까지 안겨 주었다. 때문에 버짐을 예방하고 없애기 위한 다양한 민간 의례나 치료법[민간요법]이 전국적으로 많이 발견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민간 의례나 속신 등은 그 연원이나 의례 방식 등이 체계화된 것이 아니라 일반 민중들의 생활 속에서 전승되어 온 것이다. 따라서 정확한 연원이나 변천 과정을 추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시기와 방식에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만 부산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 ‘마른버짐 없애기’와 비슷한 풍속이 존재한다. 이와 같은 분포를 보면 그 연원이 상당히 오래되었으며, 민간에 깊게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는 생활 환경의 개선과 의학의 발달로 아이들의 영양 상태가 과거보다 훨씬 나아졌으며, 병원에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마른버짐 없애기와 같은 의례는 실제로 행해지지 않는다.

[절차]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덕선리철마면 백길리에서는 얼굴에 마른버짐이 나면 먹을 갈아서 동쪽을 바라본다. 그리고 버짐이 난 부위에 먹물을 찍어 바르며 “해 뜨는 일광님네요, 달 돋는 월광님네요, 내 마른버짐 낫게 해 주소”하고 비손한다. 이때 얼굴을 동쪽으로 향하는데, 동쪽은 해가 뜨는 방향이자 양(陽)의 기운, 즉 생명이 움트는 방향이라 생각해서 그 기운으로 버짐이 낫기를 바라는 뜻이 담겨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피부병인 버짐은 전통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병이었기 때문에 ‘마른버짐 없애기’ 외에도 예방이나 치료를 위한 여러 가지 속신이나 의례가 존재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풍속으로는 정월 대보름에 아이들이 집집마다 다니며 바가지에 보름밥을 받아 디딜방아에서 동쪽을 보면서 밥을 먹는 풍속이 있다. 이렇게 하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고 얼굴에는 마른버짐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또 단오에는 마른버짐이 피지 말라고 상추 잎에 맺힌 이슬을 받아 분과 섞어서 바르기도 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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