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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불 점치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1351
한자 -占-
영어의미역 Fortune-telling through Will O’the Wisp|Divination of the Bugaboo-fire[Dokkebi-Bul]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금정구|동래구|남구
집필자 안미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시기/일시 음력 섣달그믐

[정의]

부산 지역에서 섣달그믐에 도깨비불을 보고 점을 치던 풍습.

[개설]

도깨비불 점치기는 섣달 그믐날[음력 12월 30일 무렵] 밤에 동래구, 남구, 금정구 등에서 도깨비불을 보고 이듬해 농사의 풍흉을 알아보는 점복 풍속이다. 도깨비는 민간 신앙에서 전승되는 초자연적인 존재로 정체를 잘 드러내지 않으나 걸음이 빨라서 넓은 들을 순식간에 건너가고 변화무쌍하며 신출귀몰해서 그 형체가 일정하지도 않고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인간처럼 희로애락을 느낄 줄 알고, 심술궂은 장난을 좋아하지만 꾀가 없어 미련하고 순진하며, 노래와 춤을 즐긴다고 한다. 특히 ‘도깨비 방망이’처럼 사람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마련해 줄 수 있는 신통력이나 물건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연원 및 변천]

『삼국유사(三國遺事)』의 「비형 설화(鼻荊說話)」에는 도깨비의 초인간적 능력이 기록되어 있다. 신라 진평왕 때 비형이라는 도깨비 두목이 하룻밤 사이에 신원사(神元寺) 북쪽의 도랑에 큰 다리를 놓아 다리 이름을 귀교(鬼橋)라 붙였다. 또 연못을 평지로 만들고 육지를 바다로 만드는 능력도 있다고 전해진다. 도깨비의 초자연적 신통력은 인간의 현실에서 이루고 싶은 소원을 성취하고자 하는 욕망을 반영한 것이다. 도깨비불 점치기 또한 새해에는 풍년이 들기를 바라는 세속적 욕망을 성정이 심술 맞으나 은혜를 알기도 하고 초자연적 신통력을 가진 도깨비의 행동에 투영한 것으로 여겨진다.

[절차]

정해진 절차는 없으나 도깨비불의 움직임을 보고 점을 친다. 금정구에서는 도깨비불이 있는 산 쪽에 있는 마을에, 남구에서는 불이 가는 쪽으로, 동래구에서는 산도깨비 불을 보면 이듬해 풍년이 든다고 하였다. 또 음력 1월 14일 밤과 정월 보름날 밤에도 도깨비불을 보아 그해 농사의 흉년과 풍년을 점치기도 했는데, 도깨비불이 동에서 서로 가면 풍년이고, 서에서 동으로 가면 흉년의 징조로 해석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부산광역시 남구에서는 섣달그믐을 ‘작은설’이라 하여 집안의 어른에게 묵은세배를 올리기도 하고, 부뚜막에 떡과 나물을 간단히 차려 주부가 집안의 재수와 평안을 위해 조왕제를 지내기도 하였다. 동래구에서는 부녀자들이 실에 나이대로 매듭을 지어 불을 붙여 보아 불에 잘 타들어 가면 이듬해 운수가 좋다고 보았다[실 태우기 점]. 또 섣달그믐 밤 그릇에 쌀을 담고 거기에 촛불을 켜 촛불 물이 앉는 것을 보고 이듬해 운수를 점친다. 촛불 물이 앉을 때 층층이 곱게 앉으면 이듬해 운수가 좋고, 촛불 물이 한쪽으로 흘러내리면 나쁘다고 보았다[촛불점치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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