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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만들어진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언어와 문자로 표현한 예술. 넓게는 부산 지역을 대상으로 창작된 문학과 부산 지역 문인이 창작한 문학을 모두 부산 문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논란이 적지 않다. 개항 이후의 부산과 개항 이전의 부산은 공간과 도시의 성격에서 큰 단절을 지니고 있다. 또한 그 내용에 기준을 둘 것인가, 작품을 쓴 사람에 기준을 둘 것인...
고전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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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까지 부산 지역을 배경으로 창작한 문학 작품. 부산 지역을 배경으로 창작한 문학 작품은 크게 고려 시대 이전과 조선 시대의 작품으로 대별해 볼 수 있다. 고려 시대 이전 부산을 배경으로 문학 작품을 창작한 작가들은 주로 유배객이거나 동래현에 파견된 관료들이었다. 지방관으로 파견된 이들도 스스로 좌천되었다고 인식하였기에 유배객들과 정서적으로 일정한 공감대를 형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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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시대 부산 지역을 배경으로 하거나 부산 지역에서 창작된 문학 작품. 부산 지역을 배경으로 한 고려 시대의 문학은 20여 편의 한문학 작품과 1편의 우리말 노래가 있다. 20여 편의 한문학은 주로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동래현의 관아에 부속된 객사(客舍)에 머물렀던 문인들이 지은 시문들이고, 우리말 노래는 의종 때에 동래에서 귀양살이한 정서(鄭敍)가 지은 「정과정곡(鄭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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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기에 부산 지역을 대상으로 하거나 부산 지역에서 만들어진 한시 또는 산문의 문학 작품. 조선 전기에는 「정과정곡」을 지은 정서(鄭敍)와 같은 작가도 없고, 부산 지역 출신이 지은 작품으로서 잘 알려진 작품도 없다. 그나마 어무적(魚無迹)[생몰년 미상]과 정유길(鄭惟吉)[1515∼1588] 정도가 부산 출신 문인으로서 한국 문학사에 거론되고 있을 뿐이다. 동래 부사나 통신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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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에 부산 지역을 배경으로 하거나 부산 지역에서 창작된 문학 작품. 부산의 조선 후기 문학은 임진왜란으로 야기된 적개심의 고조와 전쟁 체험, 그리고 쇄환사로 일본을 왕래한 이들이 부산 체류 등을 노래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그 후에도 통신사가 일본으로 가기 전 순풍을 기다리며 부산에 체류하는 동안 해운대, 태종대, 영가대(永嘉臺), 몰운대(沒雲臺), 범어사(梵魚寺...
현대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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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이루어진 문학 활동. 부산의 현대 문학은 개항과 더불어 근대를 경험한 뒤 1930년대 모더니즘과 리얼리즘 시대를 경과하고 광복과 6·25 전쟁을 경험하면서 부산 지역에서 창작된 것으로 현대 사회의 성격이라 할 수 있는 현대성(modernity)을 구현한 작품을 의미한다. 한국 문학에서 현대 문학은 1930년대 모더니즘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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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한 시인들이 자연이나 인생에 대한 감흥이나 사상을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표현한 문학 장르. 부산은 개항 이후 제국주의 침탈의 관문으로 일찍부터 일제가 대륙 지배의 거점으로 설정한 곳이다. 따라서 지배와 저항이 복잡하게 얽혀든 곳이라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초기 부산 지역 시인들의 작품 또한 근대적 열망과 함께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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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한 소설가들이 사실 또는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허구적으로 이야기를 꾸민 산문체 문학 양식. 부산은 개항과 더불어 성장, 발달한 근대 도시이다. 가야의 역사, 그리고 대일 교섭과 임진왜란의 통로, 조선 후기 국방·외교·무역 등의 중심지라는 전근대의 역사를 거친 후, 일제 강점기에 들어 식민 도시의 형태로 본격적으로 개발되었다. 해방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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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한 수필가들이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인생이나 자연, 또는 일상생활의 느낌이나 체험을 적은 글. 부산의 수필은 1960년 이후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6·25 전쟁 이후 타지방 문인들의 부산 유입과 서울 환도, 부산 거주 문인간의 교류 등이 복합적으로 진행되면서 1960년대가 되어서야 본격적인 수필 활동이 시작되었다. 1963년 7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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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한 극작가들이 공연을 목적으로 창작한 희곡의 역사. 희곡은 문학의 갈래이지만 공연의 1차적 텍스트라는 특성 때문에 공연 예술의 갈래이기도 하다. 또, 희곡은 공연으로 연결될 때만이 존재 의의를 지니기 때문에 희곡사의 시대 구분에 있어서 연극사를 포함하여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부산 희곡사의 시대 구분 역시 연극사와 그 궤를 함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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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하여 비평가들이 문학 이론과 담론, 문학 작품, 작가의 세계관, 창작 기법 등에 대하여 분석하여 논한 글. 부산의 비평은 6·25 전쟁이라는 경험에서 출발한다. 전쟁으로 인하여 부산은 임시 수도가 되며, 일시적이나마 문화와 문학의 중심이 된다. 많은 문인들이 전란을 피해 부산으로 왔으며 광복동, 남포동의 다방과 거리를 중심으로 결집하였다....
문학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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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후기부터 개항기까지 부산 지역에 있는 누정을 노래한 고전 문학 작품. 누정은 풍광이 뛰어난 곳이나 주변의 풍경들을 두루 조망할 수 있는 지대가 높은 곳, 즉 산이나 언덕 등에 세워지며 명승(名勝) 조망, 주거(住居), 추모(追慕), 감시(監視), 수비(守備), 강학(講學), 군사 훈련 등의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되었다. 부산은 한반도의 동남 해안을 낀 아름다운 경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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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교린 외교 사절로서 일본에 파견된 통신사 사행원들이 부산에서 머무는 동안 창작한 문학 작품. 통신사는 조선의 왕이 조선 왕조의 대일(對日) 기본 정책인 ‘교린’(交隣)[중국을 제외한 일본·거란 등의 주변국에 취했던 외교 정책]의 실현을 위해 1428년(세종 10)부터 1811년(순조 11)까지 일본의 실질적인 최고 통치자인 막부장군(幕府將軍)에게 파견한 외교 사절단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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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해양을 기반으로 하여 형성된 문학 작품. 관습적으로 해양 문학은 바다가 주제가 되거나 배경이 된 문학이라 정의된다. 그러나 단지 바다가 작품의 요소가 된다고 하여 해양 문학이라고 하는 것은 엄밀하지 못하다. 더구나 해양은 근대 세계와 연관되어 있다. 서구에서도 “육지에서 바다로”라는 해양적 전환(Oceanic Turn), 세계 인식 패러다임의 변화와 연관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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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초반 피난지였던 부산 지역에서 이루어진 문학 활동과 창작된 문학 작품. 작가가 6·25 전쟁 그 자체를 시간적 배경으로 하면서, 피난지에서의 직·간접적인 체험을 쓰고 전시의 지면에 발표한 문학을 지칭한다. 다만, 전시라는 특이한 상황을 감안해서 전후라 하더라도 피난지의 경험을 주제화 한 작품도 포함시킨다. 부산 피난 문학의 경우 피난지 부산에 한정한다. 6·25 전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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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문학 활동과 창작된 문학 작품. 6·25 전쟁 당시 부산은 임시 수도로서 문화적 수도의 역할을 떠맡았다. 문화 예술계의 주요 인물들도 부산으로 피난을 내려와 크고 작은 여러 활동들을 펼쳤다. 휴전 이후 문화 예술계의 인사들이 부산을 빠져나가고 전후의 반공적 분위기 속에서 부산의 진보적 문화 예술은 크게 위축되었다. 그런 가운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