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4690 |
---|---|
한자 | 東山油脂工業 |
이칭/별칭 | 동산C&G,동산 Clean and Green life,동산씨앤지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성일 |
[정의]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단동에 있었던 비누 제조업체.
[설립 목적]
동산유지공업은 비누 제작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변천]
1959년 12월 31일 자본금 5000만 원으로 부산시 부산진구 범일동에 동산유지공업으로 설립되었다. 1969년 ‘코티 스페시 샴푸’를 개발하여 국내 최초로 샴푸를 제조 판매하였다. 1970년 고형 세탁비누에 한국 공업 규격 표시를 허가받았다. 1971년 ‘다이알 비누’ 11만 1400개[44만 4990 달러]를 1년에 걸쳐 인도네시아에 수출하였다.
1972년 다이알 투명 비누를 개발하여, 인쇄된 합성수지 필름, 셀로판지, 혹은 라벨 등을 매설하는 방법으로 발명 특허를 획득하였다. 미국에 모노그람소프라는 명칭으로 4만 달러어치를 수출하였다. 1974년 부산직할시 사하구 하단동에 대단위 공장을 준공하고, 세탁비누를 하루 20만 장 생산하였다. 이는 당시 우리나라 총수요의 절반을 충당할 수 있는 양이었다. 1975년 다이얼 샴푸를 개발하였다.
1976년 인삼의 유효 성분을 배합한 인삼 비누를 시판하였다. 당시 인삼 비누는 일본, 미국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고, 초기에는 전량 수출되었다. 일본 후생성 판매 승인을 받고, 일본 전역에 판매망을 가지고 있는 제일물산과 장기 계약을 체결, 연 50만 달러 이상의 인삼 비누를 수출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1978년 4월 29일 본사를 하단 공장으로 이전하였다. 1979년 일일 생산 원료 기준 300톤 규모의 착유 시설을 완공하여, 고급 식용유 양산에 들어갔다. 1981년 천연 세제를 개발하여 판매하였다.
1982년 상공부가 1979년 세탁비누, 가방, 문구류 등 26개 업종을 중소기업 특화 업종으로 선정한 것을 기준으로, 동산유지공업이 1981년 11월과 1982년 5월에 증설한 4만 톤의 세탁비누 생산 시설을 생산 중단토록 지시하였다. 1982년 거품이 잘 나고 팽윤성[물에 불어나는 성질]이 적으며, 녹아 무너지는 것을 방지한 연속식 비누봉 제조 방법을 개발 세계 8개국에 특허를 출원하였다.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1982년 회사 재산 보전 처분 결정이 내려지고, 주식이 관리 대상 종목으로 지정되고 주식 매매가 정지되었다. 1983년 3월 14일부터 법정 관리에 들어갔다.
1993년 SKM[선경마그네틱]이 경영권을 인수하고 1994년 8월 초부터 회사명을 동산 C&G[clean & green life]로 변경하였다. 1996년 12월 법정 관리에서 벗어났다. ‘섹시 마일드’ 브랜드로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여 1년 만에 화장품 부문에서 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1997년 경제 위기로 인한 2차 부도로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1997년의 종업원 수 1,000명을 411명으로, 제품 품목을 6,000개에서 150개로, 부서를 50개에서 24개로, 12개 지부 34개 사업소를 14개 팀으로, 부채 비율 1,100%를 300%로 줄였다. 2000년 11월 SKM[선경마그네틱]이 최종 부도 처리되었고, 12월 회사 정리 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동산 C&G는 칫솔을 만들던 중소기업인 크리오에 2003년 인수되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화장비누, 글리세린, 세탁비누를 생산하였다. 초기 제품은 코티 벌꿀 비누, 코티 원더풀이라는 비누 제품이었다. 종업원 수는 1962년 100명, 1964년 285명, 1969년 272명, 1972년 516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1976년 당시 기업 공개에 자료에 의하면 자본금 11억 원, 연간 판매고 90억 원이었다. 전체 판매량 중 화장비누가 49.8%, 세탁비누가 32.05%, 글리세린이 5%, 지방산 유지가 3%를 차지하고 있는 비누 생산 전문 대기업이었다. 화장비누의 경우는 국내 수요의 60%를 차지하고 있었다.
1977년 하단 공장에서는 비누 원료를 주로 생산하였고, 종업원은 373명이었다. 부산직할시 부산진구 범일동 본사에서는 비누와 글리세린을 주로 생산하였고, 종업원은 1,101명이었다. 1979년부터 고급 식용유를 생산하였다. 1980년 부산직할시 부산진구 범일동 공장에서 화장비누와 샴푸를 생산하였고 종사자 수는 422명이었으며, 하단 본사 종업원은 1,507명이었다. 1994년 이후 생활 용품 생산이 추가되었다.
[의의와 평가]
부산 지역에 있었던 아시아 최대의 생산 시설을 갖춘 비누 전문 제조업체였다. 당시의 다이알 비누, 인삼 비누는 비누의 대명사격이었다. 동산유지공업은 사업 다각화와 전문화 사이의 고민을 극명하게 보여준 대표적인 기업으로 전문화된 비누 제조업체로 남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동산 C&G라는 상표를 그대로 달고 여전히 인삼 비누, 야무진 비누 등이 출시되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