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4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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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自動車産業 |
영어의미역 | Automobile Industry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지용 |
[정의]
부산광역시의 산업 중 자동차 생산 관련 업종.
[변천]
부산광역시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태동지이다. 6·25 전쟁 때 부산 지역으로 피난 온 김창원, 김제원 형제가 1954년 미군 정비창을 불하받아 자동차 부품을 만들다가 1955년 2월 자동차의 수리·제작을 위해 신진공업사로 회사명을 바꾸면서 재생 자동차를 만든 것이 출발점이다. 김창원의 형인 김제원이 대한자동차공업협회[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의 전신] 회장직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국제연합한국재건단[United Nations Korean Reconstruction Agency, UNKRA]의 원조 자금 중 자동차 공업 진흥비로 책정된 400만 달러에서 정비업 육성 지원금 20만 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됨으로써 발전의 계기가 만들어졌다.
1960년 지금의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동에 부산 공장을 준공하였고, 1962년에 정부가 추진한 자동차 공장 정리 계획과 관련하여 잠정 자동차 조립 공장으로 선정되자 그동안의 차체 제작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마이크로버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1960년 10월 서울 덕수궁에서 열린 산업 박람회에 출품했던 마이크로버스가 상공부 장관상을 받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신진공업사의 이름이 대외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신진공업사의 마이크로버스는 기존의 소형 합승차를 마이크로버스로 대체하는 정부의 시책에 부응하여 규격화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운수 업체로부터도 크게 환영을 받아 생산이 크게 늘어났고, 조립 능력이 월간 60대에 이르렀다.
신진공업사는 소형차 조립을 추진하기 시작했는데, 새나라가 조업을 중단한 후인 1963년 11월 ‘새나라’를 그대로 본떠 만든 ‘신성호’가 탄생되었다. 이 자동차도 철판을 두드려 만든 차체에 1,500cc의 재생 엔진과 변속기, 차축 등을 사용하여 조립한 것이었다. 그러나 ‘시발’이 엔진까지 국산화한 데 비해 신성호는 기술상의 문제로 엔진의 국산화를 포기하여 국산화율은 다소 낮은 56.4%로 나타났다. 가격은 55만 5000원으로, 새나라의 첫 출고 가격이 22만 4000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훨씬 비싼 것이었으며 42만 원 안팎이었던 당시의 택시 매매 가격보다도 더 비쌌다.
그 결과 신성호는 1964년에 216대, 1965년에 106대 등 모두 322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신진공업사는 신성호 제작 성공을 계기로 그 능력을 인정받게 되었고 이것이 후에 소형 자동차 공장의 실수요자로 선정되는 바탕이 되었다. 1972년 GM과 합작하여 GM코리아로 상호를 변경하였고, 1976년 11월 새한자동차로 출발하였다. 대우자동차가 새한자동차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1983년 대우자동차로 사명이 변경되었다. 대우중공업으로 법인이 변경된 뒤 대우자동차가 맡아 운영하였다.
[현황]
1995년 삼성자동차가 부산광역시에 설립되면서 부산 지역의 완성차 자동차 시대가 재개막 되었지만 외환 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2000년 9월 르노에 인수되었다. 현재의 르노삼성자동차이며, 내수 중심의 자동차 생산을 하고 있다. 2000년 11월에는 대우자동차가 자금난으로 부도가 났고, 2002년 버스에 특화된 대우버스로 출발했으나, 이를 2003년 8월에 영안모자 컨소시엄이 인수하여 버스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 2010년 부산 공장을 울산 공장과 통합하면서 동래 공장[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사동 75-11]만 남았다.
완성차의 진입과 한국 자동차 공업의 발전 과정에서 부산의 자동차 부품 산업도 크게 발전하였다. 동일고무벨트[김도근, 1945]가 선두이며, 부산주공[장상태, 1967, 브레이크 생산], 대우실업[자동차 시트 원단], 부산링구공업[최명희, 1968, 브레이크 어셈블리], 한국동도공업[김성철, 1971, 피스톤과 핀], 유니크[안영구, 1971, 자동차용 시계로부터 다양한 부품 생산], 성우하이텍[이명근, 1977, 판넬과 범퍼레일], 일신기계공업[문성용, 1978, 자동차 엔진 부품], 유일고무[남정태, 1979] 등이 대표적이다. 1986년부터 부산 최대의 자동차 부품 업체인 대우정밀이 자동차 부품 산업에 진출했고, 동성기공은 1995년부터 르노삼성자동차 1차 공급 업체로 창립되었다. 부산광역시에서도 1999년부터 자동차 부품 산업을 10대 전략 산업에 넣어 집중적인 육성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