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 출신의 강태기가 박수무당의 일대기를 소재로 쓴 창작 희곡.

[개설]

부산연극협회 소속 극단인 극단 부산레퍼토리시스템이 제작한 작품으로, 부산 출신으로 서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태기의 창작 희곡이다. 허영길이 감독하여 1984년 제2회 부산 연극제 경연 부문에 참가하여 부산 시민 회관 소극장에서 공연하였고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그해 광주에서 열린 전국 연극제에 부산 대표로 참가하여 단체 장려상을 수상하였다.

[내용]

「박수, 바람을 타다」는 동해안 별신굿 예능 보유자인 김석출(金石出) 아버지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극화하고 있다. 김석출의 아버지 김범수가 표면적으로는 남자 무당인 박수무당을 하면서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우리 민족의 전통 연희를 지켜 나가려 하고, 한편으로는 신돌석 장군이 이끄는 독립군 활동에 독립 자금을 지원하면서 독립의 의지를 키워 나간 길을 작품화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독립 애국 애족에 대한 교훈적인 이야기로 전락할 위험성을 가지고 있으나, 애국 애족의 길을 무리 없이 용해시켜 작품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박수무당과 무굿의 과정을 통해 우리 전통 민간 신앙의 정체성과 세습무의 무굿 과정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현하여 전통의 계승과 현대화에 한 몫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