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중구·동구에 있는 원도심 길.

[건립 경위]

원도심 옛길은 녹색 성장 및 일자리 창출 작업인 희망 근로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된 부산 갈맷길 사업의 일환으로 2009년 조성되었다. 갈맷길은 2009년부터 부산의 산과 강, 해안을 중심으로 조성되기 시작하여 2010년 21개 코스가 지정되었다. 갈맷길은 슬로우 라이프를 실현하고 생태 도시로 나아가는 기초 인프라가 되고 있다. 원도심 옛길은 부산광역시의 보행 환경 개선, 공공 시설물 디자인 사업 등 도심 재생 사업으로 원도심의 이미지 쇄신을 이루었다.

[구성]

원도심 옛길은 자성대에서부터 시작하여 자갈치 시장을 잇는 총 14.2㎞의 길로 6시간이 소요된다. 코스는 자성대~부산진 시장~부산진교회~증산 공원~부산 종합 사회 복지관~금수사~홍성방~40계단~광일초등학교~자갈치 시장으로 이어진다.

[현황]

원도심 옛길은 부산광역시 중구·동구 일대에 조성되어 있다. 자성대는 조선 통신사의 출발지이자 귀착지이며, 임진왜란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다. 자성대를 지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부산의 대표적인 시장 중의 하나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부산진 시장에 이른다. 부산진 시장을 지나서 증산 공원 방향으로 길을 정하면 되는데, 증산이나 동구도서관 옥상에서의 전망도 매우 뛰어나다. 망양로를 따라 걸으면 부산 산복 도로의 진면목을 접할 수 있으며, 멀리 부산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선화여자중학교 입구에서 명태고방길 600m 내리막길을 따라 걸어가면 초량동 상해 거리가 나온다.

홍성방 근처 설문 터와 봉래초등학교의 초량 객사, 관해루, 복병산 기상대, 40계단 등이 연이어 나온다. 대청로로 접어들면 근대역사박물관, 용두산 공원, 초량 왜관의 흔적을 만나게 된다. 국제 시장을 거쳐 남포동 극장가, 자갈치 시장 등을 둘러 볼 수 있다. 원도심 옛길의 시작지인 자성대는 부산 지하철 1호선 범일동역에서 하차하면 도보로 갈 수 있다. 종료점인 자갈치 시장에는 부산 지하철 1호선, 시내버스가 많이 운행되고 있다. 주변에는 보수동 책방 골목, BIFF 광장, 남포동, 자갈치 시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