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서구에 있는 반도.

[명칭 유래]

장군 반도(將軍半島)는 반도 내에 장군산(將軍山)이 자리하고 있어 붙은 이름으로 추정된다.

[자연 환경]

장군 반도는 천마산에서 남쪽으로 뻗은 산지가 대한 해협으로 몰입하며 형성된 반도로 송도만(松島灣)과 감천만(甘川灣) 사이에 돌출해 있다. 장군 반도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산맥은 천마산(天馬山)[322m], 장군산[152m], 진정산[156m]으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줄기를 뻗고 있다. 푸른 송림으로 덮여 있으며 비교적 가파른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해안은 대부분 암석 해안으로 수직에 가까운 해식애와 해식동이 발달하였다.

장군 반도 서쪽으로 감천만이 있는데, 만 입구의 폭은 약 1.2㎞, 수심은 5~12m로, 옛날에는 감내포로 불렸다. 장군 반도 동쪽에는 송정만(松亭灣)이 있다. 만구가 넓으며[폭 약 8㎞], 내만은 1㎞ 정도의 긴 사빈으로 되어 있고 현재 송도 해수욕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북쪽 해안에는 송정천이 유입하고 있으며, 송정천의 하구 앞에는 사주로서 육지와 연결된 작은 육계도가 있다. 장군 반도 남단에는 두도(頭島)가 자리하고 있다.

[현황]

장군 반도의 동쪽으로는 송도 해수욕장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멀리 영도(影島)가 자리 잡고 있다. 북동쪽의 송정만에 있는 육계도와 송정천 하구 사이에는 작은 만입이 형성되어 있어 소형 어선의 정박지가 되고 있다. 서쪽으로는 감천항 중앙 부두가 보인다. 서쪽 감천항이 자리한 감천만은 본래 깨끗한 모래와 자갈들이 깔린 한적한 해안이었으나 이곳에 1962년 부산 화력 발전소가 건설되면서 옛 모습을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특히 최근에는 이곳이 부산항의 보조항으로 개발되면서 현대적인 항만으로 바뀌었다.

반도의 북쪽 내륙에는 부산관광고등학교를 비롯하여 대학 캠퍼스와 주택가가 형성되어 있다. 장군 반도의 최남단에는 천혜의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암남 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암남 공원은 부산광역시 서구 암남동 산 193번지 일원 진정산 일대의 자연 공원으로, 기암절벽의 전시장이라 할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 정도이며 중간 중간에 전망대와 벤치가 있는 휴게 광장에 이르면 탁 트인 바다를 시원스레 내려다 볼 수 있다. 바로 눈 밑에는 손에 잡힐 듯 작은 섬 두도와 그 곳에 우뚝 선 하얀 등대가 그림처럼 시야에 들어온다.

해풍을 맞으며 탁 트인 남해를 감상하는 멋을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한 공원 분위기를 연출하는 암남 공원은 서구가 자랑하는 자연 생태 공원이기도 하다. 39만 6694㎡ 규모의 도시 근린공원으로 약 1억 년 전에 형성된 퇴적암, 원시림, 100여 종의 야생화와 370여 종의 식물 등 도심에서 보기 드문 자연 생태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원시 자연 공원으로, 해양성 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변에는 비엔날레 조각 작품 14점, 체육 시설, 전망대, 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