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30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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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釜山美術三十年展 |
영어의미역 | Exhibition: 30 Years of Fine Art in Busan |
이칭/별칭 | 부산 미술 30년 동향전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행사/행사 |
지역 | 부산광역시 동구 자성로133번길 16[범일동 830-31]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현라 |
[정의]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에서 개최된 부산 미술 30년을 회고하는 전시회.
[연원 및 개최 경위]
부산 미술 30년전을 기획한 의도는 운영 위원회 측이 낸 전시 초대장에 잘 명시되어 있다. 전시 초대장에는 “광복 이후 30년간의 부산 미술의 흐름과 발자취를 연대별로 대표적 작품들을 전시함으로써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코자 전시회를 갖게 되었다.”고 나와 있다.
즉 해방 이후 1975년까지 부산 미술의 흐름, 곧 그 시대의 그림 경향과 미술 사상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어떤 경로를 통해 오늘에 잇닿고 있는가 하는 맥락을 살펴보자는 뜻에서 30년 동향전이라는 이름으로 기획되었다. 그리고 이 기획은 부산 미술계에 있어 획기적이고 뜻이 큰 일대 기획전이라는 점에서 모든 미술인으로부터 공감을 얻기에 충분하였다. 그러나 여러 문제가 노출되면서 부산 미술 30년전이라는 이름으로 1979년 6월 27일부터 7월 11일까지 부산 시민 회관 전시장에서 개최되었다.
[행사 내용]
부산 미술 30년전은 동양화, 서양화, 조각, 공예, 서예로 나뉘어 열렸다. 동양화 부문의 참가자는 김정희, 성창경, 오재수, 유용만, 이규옥, 이삼철, 이석우, 이형섭, 진강백, 허민, 박생광이다. 서양화 부문의 참가자는 강선보, 김경, 김구림, 김남배, 김대륜, 김덕수, 김동규, 김봉진, 김수석, 김영교, 김원갑, 김원명, 김윤민, 김일랑, 김종근, 김한종, 김홍규, 김홍석, 남영철, 노상철, 노웅구, 나건파, 문순상, 민병표, 민용식, 박춘재, 배봉화, 서재만, 신창호, 심명보, 양달석, 양철모, 오영재, 오춘란, 이정수, 이준, 임호, 전준자, 김봉기, 정건모, 정원일, 조동벽, 조철수, 진병덕, 최아자, 최종태, 추경옥, 추연근, 하인두, 한상돈, 허황, 현재호, 서성찬, 전혁림, 김종식, 조목하, 문철수, 이의주이다.
조각 부문의 참가자는 권달술, 김청정, 임완선, 심봉섭, 심차순, 염태진, 이기주, 장상만이다. 공예 부문의 참가자는 김인권, 송정인, 이동일, 이성근, 조귀현이다. 서예 부문의 참가자는 강수모, 고동주, 고문평, 김광업, 김봉근, 김용옥, 김재화, 김종문, 김호철, 배재식, 안광석, 안진니, 오제봉, 이만우, 이성조, 임형택, 정기호, 한국애이다.
부산 미술 30년전 운영 위원은 구은인, 김대륜, 김동규, 김봉근, 김봉진, 김수석, 김윤민, 김재화, 김종근, 김종문, 김홍석, 성창경, 심봉섭, 윤종철, 이기주, 이동일, 이용길, 이형섭, 조의우, 조일상이다.
[현황]
부산 미술 30년전[총 130점 출품, 98명 참가]은 여러 문제점을 노출하였다. 서양화의 경우에 문제점이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총 68점[58명 출품]이 모아졌지만 부산 미술의 초창기로 가장 중요한 기점인 1945~1955년[제1기]에서는 고작 7점[6명]만 나왔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1947년 작품 한 점, 1953년 작품 한 점, 1954년 작품 세 점, 1955년 작품 두 점으로는 초창기 부산 미술의 모습을 완연히 드러냈다고 볼 수 없다. 애당초 1기에서 18명이 초대되었으나 4명이 출품하지 않았다. 14명 가운데 6명은 해당 연도 작품을 출품하였지만 나머지는 1956년 작품 한 점, 1959년 작품 한 점, 1960년 작품 한 점, 1969년 작품 한 점, 1975년 작품 한 점, 연대 추정 불가 작품 세 점을 출품하였다. 각 연대별로 본격적인 대표작이 모이지 않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사정과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 부산 미술 30년전 본래의 참뜻을 달성하기에는 알맹이와 규모가 너무나 미치지 못해 아쉬움만 더해줄 뿐이었다.
이 모자람은 다른 분야에서도 매한가지로 동양화[15점, 10명], 조각[9점, 7명], 공예[7점, 6명], 서예[31점, 17명] 부문에서 출품된 작품도 거의 1961년 이후 제작되었으며 전체 130점 가운데 50~60점 가량이 1970년 이후 작품이었다. 따라서 부산 미술 30년전이라는 나이테 속에 형성된 부산 미술의 부피와 무게가 감동적으로 설득력을 지니고 다가서기에는 그 전시 공간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부산 미술 30년전은 앞으로 부산 미술이 발전하고 제대로 된 미술전을 열기 위하여 특별한 전문 연구를 위한 인적 자원의 확보, 막대한 경비의 염출(捻出), 충분한 면적의 전시 공간과 시설, 오랜 기간을 둔 기저 작업과 자료 수집, 광범한 토의와 논의, 세부적이고 단계적인 기획과 전시 방법의 연구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