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28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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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雁窓庫- |
영어의미역 | Anchanggo Project |
이칭/별칭 | 안창 마을 공공 미술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부산진구 가야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상호 |
[정의]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부산진구 가야동 일대에 걸쳐 있는 안창 마을에서 커뮤니티 공공 미술을 실행한 프로젝트.
[개설]
안창고(雁窓庫)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아트 인 시티(Arts in City) 공공 미술 연구 과제로서 전국의 10개 시도에서 공모를 통하여 대상지를 선정한 후 예술 감독의 제안서를 재공모하여 선정·지원한 사업이다. 이를 ‘안창 마을 공공 미술’이라고도 한다. 부산의 비영리 문화 단체인 ‘오픈스페이스 배(OpenSpace Bae)’가 선정되어 안창 마을을 대상지로 ‘안창고 프로젝트’를 실행하였다.
[기획 의도]
정치적이고 인구학적인 구획으로 이루어진 대도시를 다시 공동체적 삶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동’에서 ‘마을’로 형질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안창 마을은 그런 점에서 우리 삶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거점일 수 있다. 모든 도시 공간이 유토피아로 나아가는 과정을 ‘안창토피아’에 함축시킴으로써 소외와 단절, 배제를 강화하는 도시의 지배적 흐름을 반성하고 기억·시간·역사·삶 등에 대하여 어루만지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개인이 이미 공동체가 될 수 있는, 생활의 이야기들이 주저리 흘러나오는 즐겁고 유쾌한 동선과 접속하는 낯선 경험의 장소 ‘안창토피아’를 꿈꾸는 지역 예술가들의 뉴 장르 공공 미술인 것이다.
[사업의 진행]
마을은 도시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자본의 논리 앞에 늘 개발의 뒷전이 되어 현재까지 이르게 되었다.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 선정으로 6,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다양한 커뮤니티 아트가 진행되었고, 세간의 언론을 통해 안창 마을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상기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지역 예술 단체[오픈스페이스 배]를 중심으로 지역 최초 미술의 사회적 순기능의 성공적 모델인 공공 미술 프로젝트를 시행하였다.
안창고 프로젝트는 다양한 주제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골목마다의 길 이름과 번지를 발랄한 아이디어로 재구성하는 작업, 마을의 빈 집을 작가의 창작 공간으로 활용하고, 작업장을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 안창 마을의 모습을 담은 섬유 작품과 사진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안창 마을을 담은 영상 작품, 다큐멘터리, 단편 영화를 모니터로 볼 수 있는 안창고, 안창 마을의 구조와 가옥 등 지리적인 부분 외에 마을 사람들의 삶이 투영되어 있는 「안창여지도」, 안창 마을의 유래와 역사를 기록한 자료집인 『안창 일기』, 지역의 작가들과 학생들이 동참하여 머지않아 사라지고 잊혀져갈 마을의 골목길을 문화 소통의 통로로 삼아 기억의 보존과 찾아가는 예술을 실천하는 것 등의 테마로 구성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아기를 업고 머리에 보따리를 이고 있는 누나와 그 뒤를 따르는 남동생, 화폐 벽화, 마을 주차장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해수욕장에서 놀이를 하는 장면, 소파와 장롱, 새장 등이 구성된 벽화, 과일과 책이 놓여 있는 서고 벽화 등이 그려져 있다.
[결과]
2007년 사업을 마감한 뒤, 오픈스페이스 배의 자체 자금과 메세나 모금을 통하여 2008~2009년까지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하였으나 열악한 재정과 인력의 한계에 도달하여 사업이 종료되었다. 이후 관심이 있었으나 지방 자치체의 적극적이지 못한 현실에 낙담하다가, 2012년 행복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되어 동구청 주관으로 현재 다양한 실천들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