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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세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2845
한자 優雅-世界
영어의미역 The Show Must Go On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지역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 1422|북구 화명동 1458|화명신도시로 63[화명동 2303]|연제구 월드컵대로 359[거제동 1330]|고분로13번길 5-20[연산동 603-8]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용성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영화
양식 범죄|느와르|액션
감독 한재림
출연자 송강호|오달수
주요등장인물 강인구|현수
공연시간 112분
창작|발표 시기/일시 2007년 4월 5일연표보기 - 개봉
촬영지 장산역 사거리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 1422지도보기
촬영지 화명역 앞 도로 - 부산광역시 북구 화명동 1458지도보기
촬영지 부산북부경찰서 - 부산광역시 북구 화명신도시로 63[화명동 2303]지도보기
촬영지 부산의료원 - 부산광역시 연제구 월드컵대로 359[거제동 1330]지도보기
촬영지 KNN 방송국 - 부산광역시 연제구 고분로 13번길 5-20[연산동 603-8]지도보기

[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 북구 화명동, 연제구 거제동 등에서 현지 촬영한 한재림 감독의 영화.

[공연 상황]

각본·감독은 한재림, 촬영은 박용수, 조명은 송택준, 음악은 칸노 요코, 편집은 김선민, 무술 감독은 이홍표, 특수 효과는 김병기가 맡았다. 제작은 루씨필름, 제공은 롯데엔터테인먼트에서 맡았다. 송강호, 오달수 등이 출연하였다. 2007년 4월 5일 개봉하였으며 전국 102만 3546명의 관객을 동원하였다. 한편 부산의 현지 촬영은 2006년 9월 25일~10월 1일 KNN 방송국, 부산의료원, 부산북부경찰서, 침례병원,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 장산역 사거리, 북구 화명동 화명역 앞 도로 등에서 진행되었다.

[구성]

「우아한 세계」는 조직폭력배 영화이다. 한국 영화에서 사회적 유사 가족으로서의 조직폭력배 영화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데, 「친구」[2001]에 이어 「조폭 마누라」[2001], 「가문의 영광」[2002], 「비열한 거리」[2006], 「우아한 세계」[2007]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런 조직폭력배 영화들은 기존의 전통적 의미의 가족과는 다른 변형되고 왜곡된 하나의 유사 가족주의를 보여 주면서 확장, 변이된 형태의 가족주의 이데올로기를 드러낸다.

「우아한 세계」는 우아하지 않다. 멋지고 화려한 액션도, 가슴 먹먹한 감동과 화려한 OST도 없다. 이렇게 정적인 영화는 우리의 현실을 그려 내며,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들에게 바치는 초상이기도 하다. 따라서 모든 아버지가 꿈꾸는 우아한 세계를 보여 준다. 가족과의 우아한 세계를 꿈꾸고, 그것을 위해서 때로는 현실과의 타협도 할 수 밖에 없는 아버지들의 애환을 조직폭력배라는 소재를 통해 강렬하게 전달한다. 「우아한 세계」는 이야기 구조와 장르적 특징을 볼 때 느와르라고 볼 수 있는데, 한국의 가장들이 가족이 잘 살기 위해선 반드시 성공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 누군가를 밟고 넘어 서야 한다는 식의 착각 속에 살아간다는 점에서 조직폭력배들과도 같음을 드러내는 영화이다.

이런 맥락에서 「우아한 세계」는 현실을 투영한다. 물론 영화가 묘사하는 우아한 세계·이상적 모습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아한 세계」에는 우아한 세계를 원하지만 우아하지 못한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내팽개쳐져 있다. 「우아한 세계」가 조직폭력배를 그리고 있으면서 조직폭력배 영화가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두사부일체」를 필두로 하는 조직폭력배 영화가 조직폭력배가 가지는 의협심, 멋, 영웅적 삶을 과장적으로 그려 내었다면, 「우아한 세계」의 조직폭력배는 다르다. 그들 또한 누구인가의 자식이고, 아버지이며, 친구이자 인간에 불과하다.

[내용]

무수한 영화에서 화려하게 치장된 조직폭력배와는 다르게 주인공 인구[송강호]의 현실은 너무나 각박하다. 사람 하나 잡으려고 논두렁을 뒹굴어야 하고, 언제 뒤에서 칼침을 맞을지 몰라 전전긍긍한다. 실제로 영화에서 벌어지는 액션 장면은 멋있다기보다는 웃음이 나올 정도로 엉성하다. 검은 양복을 차려 입고 몽둥이를 휘두르는 모습은 없고, 칼로 자신을 위협하는 상대에게 초코파이 상자를 던져 응수한다.

공사를 진행하지 않는 현장 감독을 찾으러 20층이 넘는 고층 건물을 계단으로 오르기도 한다. 한 조직에 속해 있는 의리는 어디 있는지, 회장의 동생이자 조직의 이인자인 노상무는 사사건건 인구의 성과를 뺏으려 들고 인구를 쫓아내려 괴롭힌다. 또 어릴 적 친구이자 지금은 상대 파에 속해 있는 현수[오달수]는 매일 약이나 올리고, 일 처리는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

그뿐만이 아니다. 차라리 업무적인 문제라면 눈 딱 감고 하면 된다. 그도 아니라면 때려치우고 나오면 그만이다. 실제로 인구는 계속해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말하며 10년이나 계속해서 이 일을 해 왔다. 이유는 단순한 멋이나 권력이나 돈이 아닌 가족 때문이다. 가족을 위해 멋진 집[우아한 세계로의 지름길]을 마련하기 위해 인구는 마지막 일을 스스로 끝마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런 인구에게 날아오는 시선은 따가울 뿐이다. 그나마 인구의 편에서 생각해 주던 아내도 어느새 인구를 구박하기 시작하고 결국에는 집을 나가 이혼 선언까지 하기에 이른다. 거기에 딸은 면전에서 “아빠가 부끄럽다.”라고 외치고, 일기에는 아빠가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쓴다. 이렇게 힘든 가장 생활이지만 다 던져버리고 홀연히 떠날 수도 없다. 인구는 남편이자 아빠인 가장이니까. 그렇다고 일을 그만둘 수도 없다. 이렇게 인구는 이중 삼중의 고통을 짊어지고 살고 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인구가 그리던 우아한 세계[새로운 집]에 입주하게 되지만 상황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는다. 인구가 속해 있는 파만 달라졌을 뿐이지, 인구는 여전히 조직폭력배를 하고 있다. 인구가 그 일을 계속해서 하는 이유는?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리고 마지막에 영화는 소름이 끼칠 만한 장면을 삽입하며 충격적 결말을 맞이한다. 인구가 몸 바쳐 번 돈으로 멋진 집을 샀지만, 정작 인구를 제외한 가족은 아들이 유학하고 있는 캐나다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의 행복한 생활을 찍은 비디오를 인구에게 보내 준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비디오와는 다르게 인구는 라면을 먹으며 거대한 TV[이 또한 우아한 세계에서 살고 있는 인구를 초라하게 하는 장치이다.]를 통해 비디오를 본다. 그 곳에 비춰지는 것은 인구가 바라던 우아한 세계이기에 인구는 웃는다. 그러나 그 곳에 자신은 없다. 그 순간 인구가 몸 바쳐 만들어낸 우아한 세계[집]는 거짓된 것이 되고, 진정한 우아한 세계[캐나다]는 인구와 너무도 멀리 있다. 그렇기에 인구는 운다. 오열하며 라면을 집어던진다.

라면을 집어던지며 울던 인구는 울음을 멈추고 갑자기 일어나 어디론가 간다. 그리고 걸레들 들고 나타나 깨어진 접시와 쏟아진 라면을 묵묵히 치우기 시작한다. TV스크린은 계속해서 캐나다의 우아한 세계를 비추고, 인구는 현실에 남아 있는 라면을 치운다. 이 부조리함이 사실상 우아한 세계를 지배하는 메시지다. 인구는 계속해서 우아한 세계를 꿈꾸었다. 그러나 인구에게 우아한 세계는 없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도,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그것이 우아한 세계가 보여 주는 우아하지 않은 세계의 진정한 모습이자, 우리 시대의 현실이다.

[의의와 평가]

「우아한 세계」는 조직폭력배도 아버지로서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은 같음을 보여 주면서,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의 일상을 잘 드러낸 조직폭력배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배우 송강호는 「우아한 세계」를 통해 제27회[2007]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자 연기자상, 제28회[2007] 청룡 영화상 남우 주연상, 제8회[2007]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 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참고문헌]
  • 부산영상위원회(http://www.bf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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